2020년 일상 일기는 너무 밀린 관계로(new normal로 인해 우울 한 스푼)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간략하게 올해 새로 시작한 것들이 몇 개가 있어 해가 바뀌기전에(임시저장하고 정신차려보니 해가 지나가 있었음) 2020년에 내가 새롭게 시작한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한다.
1. Driving
올해, 아니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액의 소비를 했다. 차를 향한 나의 열망은 늘 대단했지만(?) 차를 덜컥 계약하고나니 과연 내가 운전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고.. 자차를 산건 (큰 돈을 쓴만큼) 정말 제일 잘한 일 중 하나가 되었다. 삶의 질이 이렇게 까지 수직상승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편함. 이제 차를 산지 딱 7개월이 되었고 운전은 재밌었다가 무서웠다가를 뜬금없이 반복한다. 하나하나 도장깨기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해나갔더니 어느새 꽤 많은 경험치가 쌓인 것 같다. 주변에서 첫 차는 범퍼카가 된다며 중고를 살 것을 추천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달랐다. 일단 중고 거래하면서 미심쩍은 일들과 스트레스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나는 초보운전인데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세월이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유지보수 문제도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신차들의 안전옵션또한 무시할 수 없었고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다행이도 온 우주가 도와줘서 7개월동안 혼자박은적도 없고 다른차를 긁은 적도 없었어서 나는 새차를 구매한게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는 모르겠다만? ^^; 주변에서는 지금부터 조심하라고들 조언해주었다) 차를 산 단점이 있다면 별거 아닌 거리도 차를 타고 나가고싶다는 것. 더 안움직이고 있어...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기동성이 생겼다는 것이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것! 그리고 으른된 기분..
이름같은거 안짓습니다ㅋㅋ 안전하게 오래 함께하자
2. Camping
차가 생김 + 코로나로 해외 못감 콤보로 캠핑을 시작했다. 늘 해보고 싶었지만 정기적으로 함께 다닐 사람이 없다는 것 + 그리고 차가 없음 으로 인해 항상 마음속 한켠에만 간직하던 취미였는데, 캠핑 유튜버를 찾아보며 로망을 키우다보니 솔캠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차 까지 생겼으니 갑자기 뭐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에 옮김. 처음 시작은 친구 캠에 꼽사리 끼었고, 그 담주부터 필요한 장비들을 구매해서 (덕분에 초기 몇달은 통장빵꾸..)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태생이 집순이 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캠핑 너무 재밌는 것? 뭐.. 집에서 하던 걸 굳이굳이 밖에 나와서 하는 거지만 (누워서.. 책읽기 폰보기..밥먹기..) 근데 뒹굴기만해도 낭만이라는게 있짜나요. 국내 캠핑장 검색을하고, 또 몇군데 다녀보고 느낀점은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는것! 그리고 이렇게 캠핑인구가 많았을 줄이야! 나만빼고 이 재밌는거 다 하고 계셨던듯 ..
- 첫 시작은 친구들과 함께한 단풍이 절정이었던 덕동골 오토캠핑장
갬성 한스푼 앵두전구, 그리고 장작은 꼭 우물 정자로 쌓아야한다구여 (감성인 줄 알았는데 장작 잘마르게하는거란다ㅋㅋㅋ)
친구가 이거 진짜 구하기 힘든거라며 꺼낸 ale! 나도 베를린에서 사온 our vodka를 흔쾌히 꺼냄! 좋은건 같이 나눠먹어야 더 좋은거니까요.
친구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가져온 스테이크!
밤에는 낭만을 더하고
차곡차곡 테트리스. 꼽사리라 짐이 별로 없었을 때.
- 처음 산 텐트 가지고 언니네 가족과 당일캠으로 다녀온 집 근처 금강수목원
점점 늘어간다 jangbi..
캠핑은 역시 돼지고기! 처음 먹어본 프랜치랙도 정말 맛있었고
조카님은 코코아, 어른들은 커피한잔 내려마시고 철수. 솔캠의 예행연습이었다.
- 대망의 첫 솔로캠 국립 몽산포 야영장'
국립공원 캠핑장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50%만 예약을 받았다. 처음 혼자 피칭한 텐트. 장비 세팅만 2시간 걸린건 비밀..
최소한의 장비만 챙겨온다고 했지만..
캠핑장에서 타먹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
밀푀유 전골 + 청하 최고의 조합이었다.
다행이도 따뜻했던 11월 초의 주말.
아침에 일어나 몽산포 해수욕장 산책도 하고,
아침먹고 철수!
- 두번 째 솔캠 부여 내안의 숲 캠핑장
두번 째라고 능숙한 척을 해본다.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꼈던 곳.
이그니스 쉘터 정말 솔캠러에겐 최적의 쉘터인 듯. 그리고 처음으로 야전침대를 가져가봤는데 네이처하이크 신형 야전침대 이거 진짜 설치하기 너무 어려웠다. 두 시간을 씨름하다 이러다 진짜 데크에 돗자리깔고자는거 아냐? 라는 위협이 느껴질무렵 안되겠다 싶어서 캠장님을 찾아감 ^^; 다행히 도와주셔서 간신히 설치완료. 여성솔캠러분들 이거 사실 때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저같이 특히 악력약하신분들은 더더욱..
밤의 낭만
이날의 메뉴는 무수분 수육
그리고 어묵탕!
새 소리 들으며 기상! 옆 사이트가 너무너무 시끄러웠던것만 빼면 모든것이 완벽했다. 이웃 잘못만나는게 상상이상으로 치명타라는걸 알아버렸다!
짐 정리까지도 즐겨야 진짜 즐기는거라고.. 그리고 코로나 거리두기 + 극동계 연타로 잠깐 쉬는 중.. 얼른 날 풀리고 코로나도 잠잠해지면 다시 나서고 싶다.
3. Swimming
작년에도 포스팅 했던것같은데 수영을 시작했다. 근데 (망할)코로나 덕에 실질적으로 배운 기간은 3개월. 1년 꾸준히 했으면 지금쯤이면 물개까지는 아니어도 4개 영법 맛이라도 보고, 핀도 써보고, 스타트도 해봤을텐데 너무 아쉽다.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문을 닫았었고, 11월에 드디어 오픈하나 했는데 11월 한 달 평영 배우다가 또 닫아버렸다. 흑 처음으로 운동에 재미를 붙였는데 (ㅠㅠ) 작년 수영을 시작할때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게된 모든 것들이 아직도 디스토피아같은 기분이들어 너무나 낯설다 .
이거저거 다입어보지는 않았지만 나이키 폴리100 탄탄이가 제일 편하다. 안감도 있고 입을때도 그렇게 곤욕스럽지도 않고 움직임도 자유롭고.. 새로산 국방색 얼른 입을 날이 왔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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