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한다고 약간 외도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한 달 이상 네이버 해보니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어지는군요. 티스토리 내 맴의 고향이지만.. 잠깐 자본주의 맛좀 보러 6개월만 외도할게요 (근데 원래 티스토리도 일년에 한번씩 글써..흠..) 이랬는데 한번도 당첨 안되면 심히 기분이 언짢을 것 같은 느낌ㅋㅋ 근데 솔직히 돈도 돈인데 본인이 규칙적으로 게시글 올리기를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자가 테스트 중이기도 합니다... 진짜 귀찮...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도 사라졌고, 국가도 슬슬 엔데믹을 준비하는듯한 분위기로 보아 앞으로 또 이런 경험을 언제 할 수 있을지 몰라 일단 기록 해두려고 쓰는 글. 제발 먼 훗날에 이 글을 보며 내가 펜데믹이라라는 걸 경험했던 시절이 있었지 하고 웃으며 회상할 수 있기를. 제발 새로운 변이 No... 자가격리부활 No...
1월에 두바이 출장을 다녀왔고 10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했다. 명절 연휴 시작 날이 자가격리 시작 날이어서 엄빠는 모두 다른 지역에 있는 집으로 내려가시고, 나는 집에서 혼자 아주 편하게 자가격리를 시작함.
밤에 도착해서 PCR을 받을 수 없었고 다음날 입국 후 24시간 PCR을 받고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가격리가 시작된다. 두바이에서 사온 데이츠로 시작. 화이트 초코맛이 제일 맛있다.
도착한 날 컬리에서 10일치 장을 봐두었고 명절 연휴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담날 새벽에 도착. 새벽배송 없었을 때도 잘 살았는데 없으면 이제 못살 것 같아.
해외 다녀오면 루틴처럼 틈새라면에 콩나물 팍팍 넣고 끓여먹는다. 뇌까지 칼칼해지면서 해외에서 뭘 먹어도 채워지지 않았던 영혼이 충전되는 느낌.. 2일차에 소재지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고, 공무원 선생님이 집 앞에 위생키트, 격리통지서 등을 두고 가신다. PCR 음성 문자와, 격리통지서에 사인을 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심. 슬슬 오미크론때문에 확진자가 늘어가던 시기었어서, 시에서 자가격리 전담 케어를 받는? 막차였다고 생각함.
1일차 2일차에 먹고-자고의 반복을 하다가 3일차쯤되니 이제 슬슬 좀이 쑤시고 양심이 쑤시는 시기가 도래한다. 그래서 갑자기 매트깔고 운동.
그리고 갑자기 메모 어플을 켜서 계획을 갈김. 지켰냐고요? 그럴리가
개인적으로 '일'에 관련된 에세이를 좋아한다. (이 모든 고뇌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자기합리화 시키는 과정).
초이닷 바질파스타. 구색은 다 갖췄네 ㅋㅋ 정말 배달 최대한 안시켜먹고, 컬리에서 주문한 음식은 최대한 다 해먹으려고 노력했다. 이건 정말 잘 지킨 듯.
하루 두번 이걸 해야하는데, 정말 은근 귀찮음
격리 중 명절당일에는 집에 전화해서 새해인사도 하고, 아빠가 냉동실에 넣어두고간 소고기랑 현미떡으로 떡꾹 끓여먹음. 진짜 구색 ㅋㅋㅋ
삼겹살 파티도 하고
브런치도 만들어먹고
굴 무우 솥밥도 해먹었다.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
6일차. 연휴가 끝나버리고, 재택을 시작함. 빈둥빈둥 놀고먹다가 일하려니까 (그것도 집에서) 너무 힘들더라. 근데 독촉은 나의 원동력 ㅋㅋ 계속전화와.. 공포의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그냥 데드라인을 정해줘..
처음 시켜먹은 배달. 내가 피자를 내돈주고 시켜먹는건 1-2년에 한 번 있는 일인데, 지독한 입맛 흥선대원군이지만 계속 한식을 만들어먹으니까 이게 또 물리더라고요? 그래서 시켜먹은 피자헛 페퍼로니 팬피자에 맥주. M사이즈는 뭐 그냥 조금 큰 빵 정도 크기^^..
그렇게 열심히 뚝딱이며 먹고 자고 하니 어느덧 9일차가 되었구 격리해제 PCR을 받으러 오랜만에 바깥공기.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했고, 결코 지루하지 않았던(?) 자가격리에 또 재밌는거 하나 추가. 박재민 선수들 tmi 뿌려가며 하는 스노보드 해설 너무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됨
마이하노이 고기폭탄 쌀국수. 요것도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한 PCR 검사까지 음성 받으면 10일 차 정오에 자가격리 해제가 된다.
정말 푸우우욱 쉬고 자아아아알 해먹은, 10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자가격리였다. 비록 세운 계획은 하나도 지키지 못했지만 내가 언제 10일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아무의 방해 없이 온전히 혼자만 보내는 시간을 갖을 기회가 있을까 싶어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본다. 잘 쉬고, 잘 먹는 기본적인 욕구에 기반한 행복이 또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게 K-직장인의 삶이니까..?
이 시국 출장으로는 21년 11월에 독일을 다녀왔었는데 그땐 자가격리가 없었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슬슬 뉴노멀이 공론화되고 있을 시점이었다. 따라서 백신증명서만 있으면 독일 입국이 가능해서 한국 입국 72시간 전 PCR 한번 받은 것 빼고는 그냥 보통 여행다니듯이 비교적 수월하게 다녀왔었다. 근데 슬슬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기시작하더니 12월 초 입국자 자가격리가 다시 부활해 버렸음. 자가격리 부활하기 전 이미 잡힌 1월 출장자에 나는 없었는데, 다들 혹시나 하고 제출해보았던 격리면제신청서가 거절되자 (대부분 임원급 이상, 그리고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경우에만 격리면제가 받아들여진다고..) 비교적 자가격리가 수월(?)한 환경을 가진 나를 갑자기 혼자 보내버리게되고,, 그렇게 떠나기 일주일전 갑자기 준비해서 이 시국 출장을 떠나게 된다. 헤드에이크...
이 시국에 해외를 나가려면 일단 코를 쑤셔.. 진료비 + PCR + 영문인증서 수수료까지해서 거의 12만원정도 들었다. 몰라 내돈아니니까 회사가 내주니까 일단 쑤셔..
티켓팅도 일주일 전 급하게 후루룩 완료.. 너무 임박했던터라 돌아오는 비행기 가격이 높았는데 이게 정말 나에게는 어쩌면 신의한수가 된다. 그 이야기는 후에..
텅텅빈 인천공항.. 특히 자정쯤 비행기를 타려면 뭐라도 든든하게 먹고 들어가야함. 라운지도 다 닫아버리고, 음식점도 다 닫고 연 곳이라고는 롯데리아뿐..
옆 자리에는 다른 업계에서 일하시는 출장가는걸로 추정되는 분이 타셨는데 새벽비행 내내 열심히 업무를 보시는거다. 막 나도 괜히 프로페셔널하게 일해야할 것 같고..
새벽랜딩 두바이 도착. 풍성한 야자나무쯤 봐줘야 여기가 해외임을 느낀다. 6일동안 나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deira city center 근처. 두바이 1월날씨는 정말이지 사랑입니다.
두바이가 세번째라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냥 또 슬렁슬렁 두바이몰에나 가봅니다. 두바이볼 나이키 풍경은 이렇더라구여. 한창 PT 시작했을때라 무슨 스포츠매장만 격파함.
두바이 expo 기간이었는데 회사에서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코로나 걸리지말고 얌전히 있다 오래서.. expo도 다녀오지 않았다. 실은 갈 시간도 넉넉치 않았고 너무 종점이라 귀찮았음. 근데 조금 후회된다. 볼 것도 많고 즐길것도 많아보이던데, 할까 말까 고민되면 해라! 갈까 말까 고민이되면 가라!
코로나때문에 분수쇼도 안한다고 들었는데 마침 하고 있어서 또 영혼없이 찍어봄. 다시봐도 멋지긴 하더라.
두바이몰 찍고 호텔에 들어와서 수영을 했다. 이 순간을 즐기고싶어서 내가 수영배운거자나요.. 근데 이시국때문에 해외여행길 다 막혔고요. 수영을 배우고나니 과거의 나를 스쳐지나갔던 무수한 해외 호텔 및 리조트의 수영장이 아쉬워졌다.
1월의 기온은 보통 최고기온 25 정도를 찍고 기온이 떨어진다. 그래서인지 너무 추워서 오래 수영할 수 없었다. 바짝 더운 한 여름에 온몸 구워가며 수영하고 싶었다.
조금 수영하다 해 지는거 기다리며 선베드에 책이나 뒤적거리며 누워있었다. 두바이는 금,토가 주말이고 일요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그냥 이순간만큼은 걱정근심이 없어졌던 것 같다. 순간 여행온 기분. 혼자 출장와서 정말 내심 쫄아있었는데 혼자 왔기때문에 이런 여유도 부릴 수 있었다는 것. 일장일단.
너무 추워서 방으로 들어와 두바이몰에서 포장해온 파이브가이즈를 뜯었는데....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
침대에 누워 선셋구경하며 푹 쉬다 잠이들었다.
조식. 호기롭게 테라스에 앉았는데 까마귀 두 마리가 내 테이블 옆 난간에서 울어대며 내 식사를 방해했다.
두바이몰에서 사온 것. 두바이 원래 면세지역이였는데 몇년 전부터 5%정도의 tax가 붙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새 나이키 처돌이라 전반적인 한국 가격을 알고있기에 가격비교가 수월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물건의 정가가 한국보다 높았다. 그래서 나이키에서는 PT수업받을때 사용할 물병 (실제로 엄청 잘 쓰고있음), 아디다스에서 큰 폭으로 세일했던 니트 그리고 수영모자만 건져왔음. 사실 두바이는 쇼핑하기 그렇게 메리트가 큰 곳은 아닌듯 해서 첫 날 쇼핑의 모든 흥이 사라졌다는..
푹 쉬었으니 아침먹고 일하러
일끝나구 날 좋길래 시티워크에 응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옴.. 체력이 점점 고갈 중이었던 것 같다.
뜬금 운동화 칭찬. 진짜 2021년 제일 잘 산 물건에 꼽을 수 있는 살로몬 tx-6. 안어울리는 곳이 없고 너무 편하다. 회사며 캠핑이며 트래킹이며 걍 주구장창 신음.
원래 아아메파인데 또 라떼가 유명한 곳이면 라떼를 마셔줘야하니까
숙소근처인 deira city center로 넘어와서 난도스에 갔다. 생활 반경이 숙소 근처여야 맘이 편안. 밥도 편안하게 섭취 가능.
둘째날 일 마치고 마주한 두바이를 감싸는 노을.
갑자기 치킨이 땡겨서 졸리비에서 치킨을 포장해왔는데.. 한조각 먹고 남겼다. 치킨덕후가 남길정도면 네.. 한국치킨 최고.. 그냥 데이라 시티센터에 있던 교촌 포장해 먹을 걸.
또 일 마치고, 쳇바퀴 돌아가던 며칠.
한 삼일차되니까 체력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두뇌도 안돌아가서 고열량파티함.
살기위해 챙겨먹은 조식..
까르푸에서 포장해온 (가급적이면 코로나때문에 식당에서 먹지않고 포장해옴) 데리야끼 볶음면이랑 퀘사디아. 대륙을 넘나드는 음식들이지만 그냥 먹고싶은대로 포장해옴.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국내에도 점점 확진자가 늘어나고, 정부는 입국전 PCR 시간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변경했다. 그래서 떠나기 하루전에 현지에서 PCR을 받았고, 이 PCR 받기 전, 그리고 결과나오기까지 정말 악몽까지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었음. 왜냐면 여기에서 확진되어버리면 두바이에서 양성격리를 해야하기때문에.. 한국 못갈까봐.. 당장 가고시픈데.. 근데 이 negative 결과지 받고 갑자기 살아남. 정신력이 모든것을 지배했던걸로 ㅋㅋ 그리고 국토부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외항사는 전체 좌석의 70% 까지만 허용한다는 규정이 갑작스레 생기면서 에미레이트로부터 강제 취소 메일을 받고 있다는 흉흉한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풀부킹으로 알고있었기 때문에 나도 짤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돌아오는 표는 좀 등급이 높은 표를 구매해서인지 짤리지 않았다. 체크인 문자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쉼. 멀고 험난한 코시국의 한국 가는 길.
마지막날 일 마치고, 다음날 새벽 3:30 분 비행기여서 공항에 짐 드랍하러가는길. 극악의 인천행 비행시간
공항에 짐 맡겨놓고도 시간이 너무 떠서 다시 두바이몰로 돌아가서 와가마마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비싼 저녁을 먹었다. 메뉴판 보고 동공지진났음. 여기 원래 비싼 곳 인가요.. 한끼에 3만원은 좀,, 맛은 있더라. 몰라.. 회사가 내주는거니까 걍 먹어. 에이드도 마셔
밤의 버즈칼리파.
네,, 사가야져.. 까르푸가서 가족들 줄 데이츠들이랑 아랍빵이랑 사가지고 다시 공항으로 복귀.
작년 재작년 PP카드 거의 날렸자나요, 진짜 오랜만에 PP카드로 사용한 마하바 라운지. 두바이에서는 주류를 팔지 않는다. 그래서 퇴근 후 맥주 그 좋은걸 못 함. 라운지에서 오랜만에 주류를 만나고 반가운 맘에 와인 맥주 섞어마시다가 비행기 타기도 전에 취할 뻔.
장거리비행땐 절대 창가에 앉지 않는데 오로지 이 풍경들을 보고자 창가자리를 감수해냈다. 위치상으로 카라코람 k2 그 근처쯤을 지나는 듯. 비행기와 거의 맞닿은 느낌까지 들게 하는 높은 설산들. 그리고 봉우리에 비치는 떠오르는 햇살.
입국 절차도 11월에 독일 다녀왔을때보다 검역이 빡세졌다. 건강상태설문지, 48시간 전 PCR 음성확인서, 백신접종증명을 내고 1차 검역을 받은 뒤, 격리 통지서를 받는다. 이때 중동발 비행기들 카타르, 에티하드, 에미레이츠가 다 도착했던 시간이어서 줄이 많이 길었음.
원래는 백신접종자라면 해외입국자들 대중교통도 이용가능했는데 대중교통도 이용 불가로 지침이 바뀌었음. 따라서 전용 KTX를 타고 내려와야 했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수난시대. 정말 출장 중 어떤것보다도 이게 젤 빡셌음. 일단 파란 스티커를 내 몸에 붙여주는데 이게 ktx 탑승자라는 표식이다. 그럼 관계자분께서 착챡 번호적힌 벤치에 앉아있으라고 안내를 해주신다. 그럼 광명역행 ktx 셔틀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데 여기에서만 한시간 넘게 기다렸고, 40분정도 셔틀을 타고 광명역으로 도착해서 입국자전용 ktx 티켓팅을 해야했다. 근데 명절전이라 입국자가 유독 많아서 그런지 이것도 가까운 기차들은 다 매진이라 두시간 정도 기다려야하는 표만 남음. 나는 그나마 오송이 행선지여서 두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됐지만 부산행이나 포항 이런 곳은 네시간정도 기다려야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광명역에서 ktx 타는 과정은 국군장병분들께서 도와주시는데 이게 또 딱 정해진 18호차에만 타야해서 안내에 따라 줄을 섰고 실제로 티켓팅한 숫자와 실제 탑승 숫자가 맞는지까지 탑승하기전에 줄세워서 하나하나 체크하신다. 입국자가 이탈하는걸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았음. 근데 어디가셨는지 한두명씩 없어 ㅋㅋ 그래서 이름부르면 손 들고 누가 없는지 체크하고.. 아주 아수라장임. ktx 타는건 더 헬이었는데 입국자 ktx인 만큼.. 다들 짐이 커.. 막 커.. 최소 28인치 캐리어.. 나도 28인치 32kg.. 그 많은 인원의 짐을 다 싣다보니 한 15분정도 지연이 된 것 같다. ktx 웬만하면 지연 잘 안되는데 고향내려가시던 분들께 심심한 사과 말씀을.
캐리어들이 막 이렇게 복도를 다 채우고도 모자라 사람 서있을 자리도 없었다. 나는 30분 정도만 타고가면 되어서 좌석은 포기하고 열차 칸과 칸 사이에서 그냥 서있었다. 안그러면 내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오송역 도착하니 시청에서 나오신 분이 기차에서 내리는 우리를 맞아주시고 그 분이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물어본다. 나는 형부가 오송역에 내 차를 주차해두셔서 자차를 타고간다고 했고 실제로 차 문열고 시동거는거까지 보고 가심 ㅋㅋ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팬데믹 시대에 곳곳에서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어떤 인력들이 투입이 되고있는지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된 것 같다. 진짜 관련자분들 고생 엄청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다시 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지된 시점에서 팬데믹 시대에나 겪을법한 이 경험들을 기억해두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그리고 너덜너덜해져서 간신히 집에 도착했는데 진짜 엘베앞에서 육성으로 소리질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런데이 8주 코스 완주, 5km 페이스 5분대로 진입해보기. 러닝만큼은 진짜 꾸준히가 안되는 것 같다. 하고나면 개운하고 이루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은데, 한번 안하기 시작하면 정말 계에속 안하고 싶어지는 마성의(?) 운동인 듯. 런데이를 처음시작한게 2년전 쯤이었는데 단 한번도 8주 코스를 완주해본 적이 없다. 매번 좌절하고 말았는데 정말 올해에는 꼬옥 이뤄내보고싶다. 일단 날이 좀 풀리면...
2. 수영 4개 영법 솔직히 이건 코로나가 도와줘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인데 4개 영법 정말 잘하고 싶다. 처음에 수영배울 때만 해도 그냥 물에만 떠서 앞으로만 나가도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김. 자유형에 좀 감이 생겼나 싶으면 배영이 엉망진창되고,, 평영나갈땐 알아서 꼴지에 섬 ^^.. 난 열심히 휘젓는데 앞으로 안나가... 수영장 문닫기 직전에 횐님들이 거의 결석하셔서 선생님과 2:1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주셨던게 정말 좋았던것같다. 발목이 자꾸 꺾인다며 체형이나 습관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하셨는데 정정해볼 기회도 없이 바로 다음날 수영장 문을 닫았고..(엉엉) 하필이면 우리반 옆 레인이 연수반인데 연수반 분들 접영 초ㅑ초ㅑ하실때 옆 레인에서 배영하고 있으면 그 물살에 휩쓸려 엄한 곳으로 떠내려가는 내 자신이 너무 슬프고.... 정말 잘하고 싶다.
3. 블로그 꾸준히 포스팅하기 및 여행사진 올리기 나도 내 자신을 못 믿겠지만 그간 밀려온 여행기록을 나를 위해서 정말로 진짜루.. 정리하고싶다. 여행기록 포스팅해둔거보면 진짜 너무 좋은데..코로나로 여행도 못가는 틈에 정리해두면 딱이겠건만.. 최소 발리, 나이로비, 베를린, 미국 서부는 올리고싶은데..(확신을 못함) 그리고 블로그에 기록을 꾸준히 하고싶다. 내가 블로그를 자주 못 올리는 이유는 포스팅이 내 기준에 '완벽'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인데, 하다못해 사진 아래에 쓸 코멘트 조차 잘 안써지면 그냥 창을 꺼버리고만다. 작년에 쓰다만 임시저장된 포스팅만 몇개인지 모를...어차피 혼자보려고 만든 블로그 조금만 더 가볍게 생각하면 좋을텐데 대체 왜이러는지 정말 나도 모를..
4. 영어 업무의 50%는 영어로 하지만 어느 지점 에서 영어 실력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쓰는 영어는 너무나 한정적이 기때문에 기술적인 대화를 나눌때에는 상관 없지만 (프로젝트의 기본 배경을 알고 있고, 기술적인 단어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일상대화라도 할라치면 약간 뚝딱거리는 나를 발견... 특히 외국인 동료가 정치, 사회문제, 경제 등을 물어보면 단어찾아보면서 이야기 할 때가 많다. 되게 유창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한정적인 문장구조가지고 설명하려니 의도가 100% 전달되지 못하는게 답답쓰... 영어할때 좀 여유롭게? 하고싶다.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서 우다다다다다 대응하고싶고, 조킹도 섞어가며 프리토킹을 매우x100 자연스럽게 하고싶다. 원어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문장들을 알기 위해서 영어 유튭을 많이 보는 편이고 (브이로그 등), 넷플로 한국드라마를 볼때도 꼭 영어자막을 틀어놓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뉘앙스로 쓰는 문장은 -> 이렇게 해석이 되는구나 하고 체크한다. 하지만 복습을 하지 않으니 도로묵..다까묵.. 뭔가 체계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할 듯.
5. 건강 뭐니머니해도 가장중요한건 건강.. 조큼 부끄럽지만 지금 현재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 예전엔 가뿐하게 했던 운동들을 했을 때 무릎이 아파오는 걸 보고 이래선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식이+운동 중에 있다(코..코로나 탓해볼거야..) 일단 최고치 몸무게에 나의 무릎이 매우 당황한듯하여 운동강도는 확 줄였다. 일단 식이와 간단한 운동으로 한번 봤던 몸무게 까지는 만들어 두고... 런데이를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다. 예전엔 마냥 날씬한 몸매를 가지구 싶어! 였다면 3n살이 된 지금은 정말 건강해지고싶어...가 목표이다. 초절식은 극악이었음을 몇번의 다이어트를 통하여 뼈저리게 실감하였으며 습관을 뜯어 고치는 방식으로 올 한 해 정말 감량과 유지를 성공해보고 싶다.
6. 직무능력 향상 말해뭐해 입아프다.. 돈 벌어야해.. 도망간 집중력 찾아오겠습니다.
7. 적금 유지 욜로하다 40대의 내가 아우성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올해 1월이 되자마자 무리하게 적금액을 늘렸다. 다 적금으로 빠져나가면 덜 쓰겠져... 적금액을 일년동안 잘 완납하여 내년 1월에 성공했다고 꼭 글쓰고싶다.
8. 변명하지 않기 못한건 못한거다. 변명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것. NEVER SOLVE YOUR PROBLEMS BY EXCUSES.
2020년 일상 일기는 너무 밀린 관계로(new normal로 인해 우울 한 스푼)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간략하게 올해 새로 시작한 것들이 몇 개가 있어 해가 바뀌기전에(임시저장하고 정신차려보니 해가 지나가 있었음) 2020년에 내가 새롭게 시작한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고한다.
1. Driving
올해, 아니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액의 소비를 했다. 차를 향한 나의 열망은 늘 대단했지만(?) 차를 덜컥 계약하고나니 과연 내가 운전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고.. 자차를 산건 (큰 돈을 쓴만큼) 정말 제일 잘한 일 중 하나가 되었다. 삶의 질이 이렇게 까지 수직상승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편함. 이제 차를 산지 딱 7개월이 되었고 운전은 재밌었다가 무서웠다가를 뜬금없이 반복한다. 하나하나 도장깨기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해나갔더니 어느새 꽤 많은 경험치가 쌓인 것 같다. 주변에서 첫 차는 범퍼카가 된다며 중고를 살 것을 추천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달랐다. 일단 중고 거래하면서 미심쩍은 일들과 스트레스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나는 초보운전인데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세월이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유지보수 문제도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신차들의 안전옵션또한 무시할 수 없었고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다행이도 온 우주가 도와줘서 7개월동안 혼자박은적도 없고 다른차를 긁은 적도 없었어서 나는 새차를 구매한게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는 모르겠다만? ^^; 주변에서는 지금부터 조심하라고들 조언해주었다) 차를 산 단점이 있다면 별거 아닌 거리도 차를 타고 나가고싶다는 것. 더 안움직이고 있어...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기동성이 생겼다는 것이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것! 그리고 으른된 기분..
이름같은거 안짓습니다ㅋㅋ 안전하게 오래 함께하자
2. Camping
차가 생김 + 코로나로 해외 못감 콤보로 캠핑을 시작했다. 늘 해보고 싶었지만 정기적으로 함께 다닐 사람이 없다는 것 + 그리고 차가 없음 으로 인해 항상 마음속 한켠에만 간직하던 취미였는데, 캠핑 유튜버를 찾아보며 로망을 키우다보니 솔캠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차 까지 생겼으니 갑자기 뭐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에 옮김. 처음 시작은 친구 캠에 꼽사리 끼었고, 그 담주부터 필요한 장비들을 구매해서 (덕분에 초기 몇달은 통장빵꾸..)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태생이 집순이 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캠핑 너무 재밌는 것? 뭐.. 집에서 하던 걸 굳이굳이 밖에 나와서 하는 거지만 (누워서.. 책읽기 폰보기..밥먹기..) 근데 뒹굴기만해도 낭만이라는게 있짜나요. 국내 캠핑장 검색을하고, 또 몇군데 다녀보고 느낀점은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는것! 그리고 이렇게 캠핑인구가 많았을 줄이야! 나만빼고 이 재밌는거 다 하고 계셨던듯 ..
- 첫 시작은 친구들과 함께한 단풍이 절정이었던 덕동골 오토캠핑장
갬성 한스푼 앵두전구, 그리고 장작은 꼭 우물 정자로 쌓아야한다구여 (감성인 줄 알았는데 장작 잘마르게하는거란다ㅋㅋㅋ)
친구가 이거 진짜 구하기 힘든거라며 꺼낸 ale! 나도 베를린에서 사온 our vodka를 흔쾌히 꺼냄! 좋은건 같이 나눠먹어야 더 좋은거니까요.
친구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가져온 스테이크!
밤에는 낭만을 더하고
차곡차곡 테트리스. 꼽사리라 짐이 별로 없었을 때.
- 처음 산 텐트 가지고 언니네 가족과 당일캠으로 다녀온 집 근처 금강수목원
점점 늘어간다 jangbi..
캠핑은 역시 돼지고기! 처음 먹어본 프랜치랙도 정말 맛있었고
조카님은 코코아, 어른들은 커피한잔 내려마시고 철수. 솔캠의 예행연습이었다.
- 대망의 첫 솔로캠 국립 몽산포 야영장'
국립공원 캠핑장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50%만 예약을 받았다. 처음 혼자 피칭한 텐트. 장비 세팅만 2시간 걸린건 비밀..
최소한의 장비만 챙겨온다고 했지만..
캠핑장에서 타먹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
밀푀유 전골 + 청하 최고의 조합이었다.
다행이도 따뜻했던 11월 초의 주말.
아침에 일어나 몽산포 해수욕장 산책도 하고,
아침먹고 철수!
- 두번 째 솔캠 부여 내안의 숲 캠핑장
두번 째라고 능숙한 척을 해본다.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꼈던 곳.
이그니스 쉘터 정말 솔캠러에겐 최적의 쉘터인 듯. 그리고 처음으로 야전침대를 가져가봤는데 네이처하이크 신형 야전침대 이거 진짜 설치하기 너무 어려웠다. 두 시간을 씨름하다 이러다 진짜 데크에 돗자리깔고자는거 아냐? 라는 위협이 느껴질무렵 안되겠다 싶어서 캠장님을 찾아감 ^^; 다행히 도와주셔서 간신히 설치완료. 여성솔캠러분들 이거 사실 때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저같이 특히 악력약하신분들은 더더욱..
밤의 낭만
이날의 메뉴는 무수분 수육
그리고 어묵탕!
새 소리 들으며 기상! 옆 사이트가 너무너무 시끄러웠던것만 빼면 모든것이 완벽했다. 이웃 잘못만나는게 상상이상으로 치명타라는걸 알아버렸다!
짐 정리까지도 즐겨야 진짜 즐기는거라고.. 그리고 코로나 거리두기 + 극동계 연타로 잠깐 쉬는 중.. 얼른 날 풀리고 코로나도 잠잠해지면 다시 나서고 싶다.
3. Swimming
작년에도 포스팅 했던것같은데 수영을 시작했다. 근데 (망할)코로나 덕에 실질적으로 배운 기간은 3개월. 1년 꾸준히 했으면 지금쯤이면 물개까지는 아니어도 4개 영법 맛이라도 보고, 핀도 써보고, 스타트도 해봤을텐데 너무 아쉽다.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문을 닫았었고, 11월에 드디어 오픈하나 했는데 11월 한 달 평영 배우다가 또 닫아버렸다. 흑 처음으로 운동에 재미를 붙였는데 (ㅠㅠ) 작년 수영을 시작할때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게된 모든 것들이 아직도 디스토피아같은 기분이들어 너무나 낯설다 .
이거저거 다입어보지는 않았지만 나이키 폴리100 탄탄이가 제일 편하다. 안감도 있고 입을때도 그렇게 곤욕스럽지도 않고 움직임도 자유롭고.. 새로산 국방색 얼른 입을 날이 왔음 좋겠네
정확히 올해 1월 2일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집근처에 있는 수영장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곳이고, 수강신청을 받은 다음, 당첨이 되어야 강습을 받을 수 있는 당첨제인데, 작년 3월부터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정말 끊임없이 우주대기를 받고 탈락의 연속. 심지어 날이 따뜻해질수록 입문반은 개설되지도 않는 달들이 많아지고(ㅠㅠ) 작년 12월 수강신청 기간에 1월 저녁 초급반이 하나 열렸길래 이번에도 거의 반 포기 상태로 (하지만 매월 20일 쯤이면 기웃거리는 공단 홈페이지..) 신청을 했는데 드디어 당첨이 되었다! 한겨울이라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았던 듯. 어쨋든 마침 해도 바뀌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딱 좋은 때에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고, 두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 지금은 수영처돌이가 되었다는.. 나에게 운동이란 하기싫 지만 해야만해서 슬프게 해야하는 것 이었는데. 수영은 주말 새벽부터 일어나서 자유수영에 갈 정도로 재밌게 하고 있다. 원래 초보때 제일 재밌는거라며.. 지금은 자유형이랑 배영을 배운 상태고, 간신히 자유형으로 25m 한번에 가는 정도 ㅋㅋㅋ 다음주부터 평영 발차기 시작 예정이어서 반신 수영복도 새로 사두고 대기중이었는데 우리지역에도 코로나가 터진 관계로 수영장이 휴장을 해서 슬퍼서 써보는 글... 아마 앞으로 블로그에도 수영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요새 엄마 아빠 동생한테 수영 영업하고 다니는데 거의 수영 홍보대사 수준 ㅋㅋㅋ
끔찍했던 Lufthansa의 인종차별. 내 돈주고 유럽항공사는 진짜 안탈 것 같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KLM사건도 그렇고. 유럽인들 동양인들 숨쉬듯이 인종차별을 한다. 문제는 본인들이 하는게 인종차별이라는걸 전혀 인지하지 못함. 비행기에서의 인종차별은 그냥 유럽 출장의 서막이었을 뿐, 굵직하게 몇번 당하니 나중에는 멘탈이 털려.. 미개하게 살지 맙시다잉..
크리스마스 처돌이인것 같은 Vienna. 크리스마스 마켓 하나는 정말 황홀했다.
어디 정원이었나. 비엔나도 따로 포스팅예정.
don't forget
몸이며 마음이여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출장. 진짜 니들 그렇게 인종차별 하지마라.
그래도 사올건 사와야지..
Frankfrut. 그래도 간혹 따수웠던 분들 덕에 마음은 녹았다 얼었다.
Yeonnam, Seoul
칭구칭긔 부부가 스튜디오 겸 샵을 오픈했다. 연남동에가면 이 곳을 찾아주세요! 예쁜그림이 가득하답니당
우리가 들여놓고 온 크리스마스 트리 ㅋㅋ
내 방에도 싸인받은 포스터 걸어 놓았다.
Seoul, Jongno
외그너는 일을 후딱마치고 맛있는 커피마시러 갑니다. 금요일인것까지 펄펙!
Nest Hotel
크리스마스 전 주에는 복지몰에서 결제한! 네스트호텔에서 호캉스. 진짜 조용하고 휴식하러가기 너무 좋았던 곳, 비록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유명한 곳은 다 이유가 있는거라며.
Seogwipo, Jeju
12월의 마지막날에는 꼭 한라산을 올라가고싶어 제주행. 버킷리스트였던 눈꽃한라산 과연 볼 수 있을지 두근두근 거리며 비행기에 올랐다 (날씨가 계속 따뜻했어서 거의 반 포기상태였지만)
서귀포 Maybe 카페. 이 곳에 처음 방문 했을때의 24살의 나. 몇 년이 훌쩍 지난 2019년에 방문했어도 그대로임에 감사했다. 힙하고 멋진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조금은 유행에 뒤쳐질지 몰라도 그 모습은 간직하며 그 자리에 있어 준다는건, 그때와는 또 다른 내가 한결같은 장소와 마주한다는건 생각보다 설레는 일이었다. 너는 그대로인데 무엇이 나를 그렇게 변하게 했을까? (정답은 읽고 있는 책에 있음)
Youngsil, Hallasan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눈꽃 한라산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산행 초반에는 정말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리며 올랐다. 잊지 못할 2019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감히 2019년에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떠나는 날 아침(2020.1.1)에는 날이 너무나도 청명해서 호텔에서 한라산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제주에 n번째 와봤지만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한라산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굵직하게 (내가 까먹을까봐)써내려가본 하반기 2019. 퇴근하고 집에오면 아무것도 하기싫어 병에 걸린 인간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2020년에는 밀린 여행기를 전부 포스팅하겠다는 장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답니다. 끝.
한국에 돌아와서. 엄마랑 언니네 가족이랑 보령댐. 한창 비가 많이 안와서 물이 많이 빠졌다고
크게 한 턱 쏠일이 생겨서 가족들에게 소고기 쐈고! 무려 '한우'를 온가족이 배터질때까지 먹었고! (생색)
Seoul
Airbnb at mangwon
Al,thing and kitchen 1:1의 만남도 좋아합니다. 비슷한고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와의 비내렸던 초가을의 대화들.
Hochiminh, Vietnam
9월 명절 낑겨서 호치민출장. 미혼인데도 명절 출장이 좋은 이유를 서술하시오.
Okkio Caffe 아아메 덕후로서 원래 라떼는 텁텁해서 안마시는데 시그니처가 라떼라길래 시켜보았다. 한입 마시고 동행과 토끼눈을 하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BEST LATTE EVER!!! 여기가면 꼭 라떼입니다. 꼭이요 꼭!
일하는 곳은 1군이 아니라 시간있을 때 그랩타고 가줘야한다.
위생 무어야? 싶었지만 지인짜 맛있는 분짜가 있었던 곳.
호치민에는 카페도 많고 커피도 맛있다.
음식들도 다 맛있고요.
방콕 좋아하는데 방콕은 조금 질렸다 싶은 분들은 호치민도 한번 가보시길.
Nairobi, Kenya
호치민 다녀오고 일주일 있다가 나이로비 출장. 카타르 항공을 타고갔고 도하-나이로비 구간은 친절한 한국인 승무원분 덕에 국적기 탄 느낌으로다가 정말 편하게 갔다.
2016년부터 1년 1아프리카 하네요..
여행으로 와보고싶었던 곳이었건만..
출장러에게는 따악 반나절의 시간이 있었고 그 틈을 놓치지않고 나이로비 국립공원 하프데이 사파리 투어를 했다. 그래도 케냐까지 왔는데 동물친구들 안보고가면 너무나 섭섭할 것 같아서.. 이것도 따로 빼서 포스팅할 예정(언젠가..)
제일 흔한 버팔로. 등이 따갑다 싶으면 얘들이 날 보고 있는거.
우리나라에서는 도토로 유명한 코끼리 고아원.
장거리 비행을 할때에는 읽을거리를 넉넉하게 챙겨가야 마음이 풍족하다. 밥먹는 시간 빼고는 비행기에서 영화보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대사 잘 안들림. 어지러움 등의 이유) 독서등 켜두고 책읽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스마트폰, 속시끄러운 소식들 그 어떤것으로부터도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시간들 inflight.
Busan
10월 중순쯤엔 가족여행으로 부산을 다녀왔다.
아빠챈스 호텔 파크하얏트 정말 좋았고..
파라다이스 부산도 좋았다. 분위기 메이커는 역시 조카님. 너 없었으면 정말 삭막했을거야...
Sokri-Mountain
단풍이 절정일때 회사 야유회로 속리산을 다녀왔었다. 한국의 가을 진짜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신이주신 선물이네요..
Songdo, Incheon
인천 아트센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 공연. 라흐마니노프 피협1번. 조성진도 조성진인데 필라델피아 오케도최고였다. 이게 참 연주 듣고 바로 기록을 남겨뒀어야 했는데 그 좋았던 여운이 다 사라진다음에 쓰려니 뭐라 표현이 안되네. 기록이 이렇게나 중요한데요. 알면서도 맨날 안하는 나.
#1 열일하게 한다. 어쩌겠어 먹고살려면 해야지. 6월 말 7월 초 매번 피를 말리네요..진쯔. 그래도 이 고비 넘기면 발리가 기다리고 있어. 그 낙 하나로 사는 사람.. 휴가 컨펌, 집에도 통보, 호텔도 완료,싱가포르항공 좌석구매도 완료(급 B787-10으로 바뀌고 갑자기 좌석지정 돈내라고,, 성수기라 가운데 낑겨갈까봐 지불함..) 모든건 다 끝났다(몸뚱이 빼고). 화산이나 지진만 안터지면 돼.
#2 차를 사려고하는데 머리가 뽀개질것 같은 것. 카테고리는 소형suv로 확실해서 보태보태의 유혹에 빠질 염려는 없지만.... 티볼리vsQM3vsK3gt 5도어vs트랙스vs스토닉 여기에 곧 출시되는 현대 베뉴랑 기아 셀토스도 가세함. 소형 suv 춘추전국시대인가요.. 일단 디젤차는 안사려는 생각이라 qm3는 빠질것같고 (디자인은 젤 좋은데 아쉽ㅠㅠ) 티볼리는 진짜 길거리에서 너어어어어어무 많이봐서 벌써 질린느낌.. 티볼리도 빠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코란도c 모는 엄마는 쌍용 사지 말라고..왜죠 ㅋㅋㅋ 실은 진짜 이것저것 생각안하고 제일 가지고싶은건 jeep 레니게이드 이지만....외제차는 유지보수비용 감당이 안될것같아서 후보군에서 아웃. 하지만 진짜 조녜..
#3 요새 자꾸 야채 곱창 닭발 엽떡 이런 세상 자극적인 것들이 땡긴다. 내가 혐생을 살고있다는 증거야. 나름 관리한다고 마라볶음 컵누들을 먹었는데 결국 집에가는 길에 야채곱창 사들고 들어가신 분...... 먹고싶을땐 먹고싶은걸 먹어야해. 그 무얼로도 대체할 수 없어(단호)
#4 페이스 줄이는 보람이 있다. 그래도 수영 배우고싶어 광광. 이번달에도 초보반은 열리지 않았고.. 칼바람 부는 겨울이나 되어야 제 자리 하나쯤 생기는건가요.. 추운거 싫어해서 그때쯤이면 내 기세가 꺾일듯..
캘리풔니아 같은 날씨들이 이어졌던 날들도 있었다. 그래도 내 무기력증은 사라질 생각을 안하고
나는 닭>돼지>소
애플워치 써보니 좋은것 같다.
워치 써서 좋은건 무엇보다 운동의지가 쪼끔 다시 돌아왔음. 요즘 새로운 운동이 너무 하고싶어서 수영 등록하려고 3월부터 시도중인데 다 실패.. 이건 무슨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수준. 겨울에 미리미리 등록해둘 걸.
매일 찾아헤매도 없더니 CU갔더니 있었다. 맛은 있으나 먹어본걸로 됐다.
11번
어흥- 진짜 요새 귀여움이 물이 올라가지고. 어휴
페이스를 줄여보자
현충일 연휴의 그 첫 날. 압구정 로데오에 새로생긴 프라이탁 구경
Nine Tree Premier Myeongdong 2. 호캉스를 즐겨보고자 온 곳.
in seoul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던 호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고 방음이 안되는것만 빼면 위치도 시설도 다 괜찮았던것 같다.
@______@
압구정 프라이탁에서 건져온 것. 여름이라 그런가 하늘색의 색감에 홀렸던것 같음. 하지만 역시 마이애미는 불편해..
원래 호텔 디너를 먹으려 했는데 이번 달 부터 안한다고.. 호텔 근처에 오빠닭이 있길래 테이크아웃해와서 TERRA 한 잔. 요새 꽂힌 맥주 TERRA. 소맥 말아먹는 맛이 난다 ㅋㅋㅋㅋ
봄밤도 보고 책도 읽으며 쉬기
시간 왜이렇게 빨리가나.
18층 라운지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 쿠폰도 줘서 진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체크아웃. 그동안 반짝한 날들이었는데 연휴때 비가오다니ㅠㅠㅠㅠ 야속했던 날씨.
왕십리 CGV 알라딘 보러.
아 진짜 너무 좋았다. 맨첨엔 캐스팅 무엇.. 했는데 어느순간 광대올리면서 보고 있는 나. 4dx는 사실 내 기준 그저 그랬지만 영화는 너무 좋았다. 사실 기생충이 보고싶었는데 요새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받는 스트레스조차 기피하려고 하는것같다. 요새 심리상태가 썩 좋지 못한것 같은데 기생충 봤다가 스트레스만 한겹 더 얹을것 같아서 그냥 지금은 억지로라도 행복만 쫒고싶다. 역시 Happily Ever After!
A whole new world 전주만 들어도 마음이 행복해진다. Do you trust me? yes!!!!!!!!!!!!
비가 내리니 쌀국수도 한그릇 해주고 세종으로 내려왔다. 이틀을 놀았는데도 이틀이 더 남았다니 감격
쉬는날이 길어지니 제법 관대해져 직접 튀김요리도 해본다 #대파돼지튀김 이거 진짜 존맛탱이다. 맥주안주로 딱.
아침에 5시반에 눈떴는데 축구 어찌됐지 하고 봤는데 아직도 하고 있네 ㅋㅋㅋ 아니 이런 미친경기 오랜만에 보는것 같고요. 승부차기때 끝까지 TV 안끈 내 자신 칭찬해.. 덕분에 아침부터 에너지 충전했네. 인터뷰도 저돌적으로 하는 막내형 대견합니다. 경기보는데 어린선수들 투지가 다 느껴지더라는..... 집나간 내 투지와 의지도 되찾습니다. 연휴도 다갔네. 다시 울고싶어진다.
# 내 감정을 얼굴이나 말로 표출하지 말자고 늘 다짐하지만 늘 지키기가 어렵다. 선천적으로 개소리를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걸 어려워 하는 것 같다. 그냥 개소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내 의견을 상대에게 강하게 피력하는것 보다는 고요하고 강력하게 한방을 먹이고 싶다고...
# 근데 진짜 나에게 끊임없이 주입하려는 개소리를, 또는 개소리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내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 같다. 주변에 존경하고싶은 어른이 한 명도 없다. 어쩜 다들 이렇게 하나같이 빻은 소리만 하시는거죠. 울고싶습니다... 이게 정녕 현실입니까... 그들에게 배울점이라고는 나는 절대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편협하고 꼰대같은 사고를 지니지 말아야지.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아야지 늘 되뇌이고 다짐한다. 그 점에서는 참 고맙네요.
# 속이 갑갑 하다고요. 여름휴가만 바라보면서 사는 지긋지긋한 삶.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지? 직장인에게도 방학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냥 맘같아선 다 놓고 떠나버리고 싶네요. 주말에 쉬어도 쉬는게 아니고. 웃어도 웃는게 아닌 이 기분들. 설마 눈 감는 그 순간까지 느껴야 하는 겁니까?..그렇다면 여기가 지옥인것 같네요.
자극 받은 일이 생겨서 텝스를 준비해 보겠다고 설쳤는데 현생 무엇.. 주경야독 나는 안될건가봐..
고작 이런것들이 사는 행복이라니..
이번시즌 문달에 통장 바치신 분
3월의 어느날 쯤 서울 출장갔을 때 세자매 타임.
기나긴 겨울 속에 사는게 지리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질때쯤 귀신같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사람은 빛을 보고 살아야 하나보다.
상해 출장 때문에 중국 비자 받으러 가는길.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재발급받은 빳빳한 새 여권 들고. 10년 무섭도록 빠르게 흐르네
평일 낮의 여유라니 이 소듕한 기회를 이용하여 너무 가보고 싶었던 호크니전도. 전시 너무 좋았다. 유명한 더 큰 첨벙도 좋았지만 '클라크 부부와 퍼시'라는 작품앞에서 정말 한참을 서있었던 것 같다. 자연광을 표현해낸 섬세함이 너무 멋있어서.
I SEOUL U
서촌으로 넘어가 '칸다소바'에서 마제소바를 먹었다. JMT이긴한데 다음날 아침까지 물..물..물..
서촌의 벚꽃은 만개 했고, 평일 낮의 서촌이라니 너무 여유롭고 행복했다.. 고작 와인 한잔과 넷플릭스에 만성행복을 느끼던 사람이었는데 가끔 이런 일탈 필요한건가요.
행복지수 높이기 위해 달다구리도 접해봅니다.
떨어지지마
난 그냥.. 나이키 매장 구경만 간거였는데요..? 프리런 5.0 진짜 예쁘게 뺀듯. 이렇게 또 장비추가요
호크니전에서 사온 머그컵. 사이즈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LOW CARB, LOW SUGAR에 도전하고 있는 나의 식단들.
가끔 이렇게 서터레스 받아서 삐딱선타는게 문제.. 진짜 이러지 말자...
BLOSSOMS ARE IN FULL BLOOM!
1. 이번주에는 진짜 어메이징한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 진짜 언빌리버블.. 캔낫빌리브를 외치고 다녔던 이번주.. 진짜 며칠은 고강도 운동을 해도 힘이 안들고 안먹어도 배부르더라고요? 인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이런 빅 이벤트라니 감사합니다. 왜때문인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아 볼게요.. 평생의 운을 다 끌어다 쓴것같아서 무서워 지기도 하고... 참나 근데 행복에도 내성이 생기는지 며칠만에 다시 야채쪼가리 배고프고 운동 세상 귀찮아 졌습니다.
2. 사회생활을 하며 무수히 겪는 무례함에 대하여- 내가 여자가 아니라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에 대하여- 고민이 많다. 저들이 본인이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것도 문제요 무지한 것도 문제니.. 일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할때에 갈수록 예민해져만 가고 날이 서게 된다.
3. 연결지어 생각해보자면 요즘엔 각종 차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약자의 입장에 서게 되면 그 차별이 극명하게 와닿지만 기득권의 입장에 서게되면 그거에 대해 매우 무뎌진다는 것도. 남녀 차별, 지역 차별, 인종 차별 그런 것들. 약자가 차별이라면 그거슨 차별이 맞다 이거예요. 약자가 되어보지 않았으면 역차별이란 말 함부로좀 남발하지말자 이거예요. 차별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가지 고민이 더 있다면, 내가 약자로서 부당함을 이야기할때 그것이 피해의식처럼 보이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 그리고 나 또한 강자의 입장에 있을때 나도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것. 진짜 이 문제는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바뀌어나가야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삽겹살 파스타도 해먹은.... 연말엔 역시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풍족하게 보내야하지 않겠어요???
물론 맥주도 빼놓지 않고
#bestnine #2018 한가운데 치킨 뭔데
마지막 해넘이. 또 이렇게 한 살을 먹습니다...
연말에 자아아알 먹고 다녔으니 운동도 열심히 해봅시다.
새해 첫 출근, 새로운 마음 그런거 1도 없습니다.... 올해도 쳇바퀴의 삶 잘 부탁합니다.
쟁여두어야 맘 편한 캡슐.
새해에는 역시 다이어트로 힘있게 시작을 해줘야.. #사과 #고구마 #달걀 #다노닭미니볼 헬스장 이렇게 붐비기 있기예여???
요즘 빠진 것 1.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X)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주인공 유진우 (O)
요즘 빠진것 2. 스카이캐슬.
난 그래두 빵빠레파
아페쎄 덕후와 블랙 덕후의 가방 속
카톡으로 COS 추가세일 알람을 받고 -> 이 니트를 결제하기 까지 10분도 안걸렸습니다.
hasto.
내 취향을 관통하는 moondal
위시리스트는 마를날이 없네. 공허한 내 맘을 채워주는건 위시리스트 너뿐이야
잘 먹고 다녀서 얼굴 살 오른것봐.. 여느때와 다름없이 올해 새해에도 계획은 세워 놓았지만 (실로 플랜보다는 하고싶은 일에 더 가까운...) 솔직히 일주일 계획도 지키지 못하는데 한 해 계획이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그래도 새해 아니면 언제 재정비와 반성의 시간을 갖겠나 싶다.새해 이런저런 계획들 다 중요하지만 무조건 건강! 몸도 정신도 건강한 2019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때는 2017 여름 휴가. 회사여름휴가기간에 올란도 출장이 기가맥히게도 눙물나게 딱 겹쳐버려서(T_T) 출장기간 전후를 이용해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따흑.. 이용했던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이때 한창 유나이티드가 말이 많을때여서 덜컥 겁을 먹고 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스타얼라이언스 쪼랩 실버에게도 혜택이 후하다는 점. 4년째 아시아나 골드=스얼 실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아시아나탈때야 수하물 우선이나 체크인 전용카운터 수하물 +9kg정도의 혜택을 쓸 수 있지만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 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님. 근데 유나이티드는 세상에 체크인 우선, 아시아나에서도 안 달 아주는 스타얼라이언스 수하물 priority tag, 비행기 우선탑승. 스얼 골드정도는 되어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다 주는거다. 와우내.. 덕분에 미국 국내선 타고 왔다갔다할때도 너무나 편하게 이용했다.
SFO (Sanfransisco) 에 도착하자 기장님이 창밖으로 금문교를 보라고 방송을 해주심.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국내선으로 갈아타야했는데 비행기 티켓에 TSA Pre 인가가 찍혀 있었다. 내심 이게 뭔가 계속 불안했었는데 티켓을 보더니 보안검색 fast 라인에 세워주고 짐검사도 굉장히 간소화해서 받았다. (신발 안벗어도됨, 노트북 태블릿 안꺼내도 됨, 넘나 시른 전신스캐너 안해도 됨) 입국심사도 무난하게 통과했고 어쨋든 역대급으로 한국출국부터 미국입국까지 편하게 진행됐었던 기억. 이 TSA Pre가 찍혀서 나오는 기준은 나도 잘 모르겠다. 원래 일년에 몇 불을 지불하고 가입하는거라고 하던데 나는 가입한적이 없으므로,, 의문..?
원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8시간정도 스탑오버 시간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오려구했는데 유나이티드 6시간 지연이 되는바람에 그냥 바로 덴버로가는 국내선을 탔다. 덴버 도착해서 렌터카를 찾고나니 밤 늦은 시간이어서 내일 장거리 운전을 위해 쉼.
이 날의 목표는 옐로스톤 초입인 와이오밍주의 Cody라는 마을까지 가는 것.걸리는 시간 7시간 36분의 압박.. 나는 저 중 3시간 가량을 운전했는데ㅋㅋㅋㅋㅋ 정말 졸리고 졸리고 졸린 길들이 이어진다.
이런 길들?
지루할땐 danger.
맥날에서 햄버거 사먹으며 달리고 달려 드뎌 cody 도착. 하루 묵을 롯지
밥도 먹고, 코디 시내 산책도 하고.
아침. 전 날에 사놓은 바나나 크림 파이 맛의 요플레. 맛있을거 같죠? 핵노맛.
hello, yellow stone
이 날, 많은걸 봤어야 했는데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으로 인해 반나절이 통으로 날라갔다. 미국의 얼탱이 없는 의료비와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순식간에 강탈당한 800불이 고대로 다시 통장에 꽂혔다. 여행자보험은 진짜 꼭 들어야합니다. 밑줄 쫙.. 그 와중에 옐로스톤은 신비롭고. 멋지고 다했네.
예정에도 없던 west yellowstone행. 일단 이 곳에서 숙소를 잡고 오늘은 일찍 쉬기로 한다. 마을 기웃거리다가 버팔로 버거도 먹어보고, 기념품샵이 즐비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이었다. 아마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들르지 않았을 마을이었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마을을 구경할 수 있음에 또 감사하며. 원래 사는거 다 계획대로 되는거 아니자나요?
다음날, West yellowstone에서 다시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오늘 몰아서 볼 예정.
아침의 옐로스톤, 옐로스톤에 있다보면 정말 이 세상이 아닌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계속든다.
어느 포인트를 가도 새롭게 멋지다.
옐로스톤에서 가장 유명한 old faithful geyser. 분출 예정시간이 적혀있지만 몇 분정도의 오차는 있다.
천국인가요? 지옥인가요? 계란냄새와 비슷한 유황냄새도 적응이 되어가고,
유명 포인트2. morning glory pool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지만 박테리아때문에 오묘한 색을 띄는 호수는 계속 바라보아도 신비로웠다.
old faithful geyser를 기점으로 삼고 한시간 정도 트레일을 따라가며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geyser들.
트레일을 끝내고 old faithful Inn에 들러서 쉬다가, 기념품도 사고. 조금만 더 시간이 많았으면 여유있게 모든 포인트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한국의 일개미들은 그럴 수가 없자나요...? 돈 많은 백수가 되어서 그냥 흘러다니며 살고싶다는 야무진 꿈을 품으며 옐로스톤을 떠납니다...
꽃을 사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동생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가족 대표로 차출되어 다녀왔다 ㅋㅋ 아빠협찬으로 고기도 원없이 먹고. ㅊ..축하해 동생아.
홍콩공항 디즈니 스토어에서 사온 저것은 에어팟 케이스로 잘 쓰는 중. 하지만 꺼낼 때 조큼 부끄러운 3n살....
심장 쫄리는 전자파 시험테스트.
회색분자.
이쁜 컵에 커피를 마시면 더 맛있는 기분?
좋아하는 곳! 특히 사케동.
11월 초의 경주 여행. 가장 이쁠 가을의 경주를 만끽하기 위해
웤샵......
사고싶었던 cos 바지는 다행이도(?) 핏이 안이뻐서 돈 굳은 기념으로 거울 셀카낫
광화문 felt. 아아 중독자이지만 라떼를 마셔보았습니다. 굿
갑분송 (갑자기 분위기 송도)
왜냐면 송도에 있는 인천아트센터 산타체칠리아 오케 & 조성진 협연 보러다녀왔기 때문. 좋은자리 득템해서 귀 호강하고 왔습니다. 1월 리사이틀때도 느꼈지만 조성진 베토벤은 뭔가 새롭다. 이번 공연은 뭔가 모차르트가 베토벤을 연주하는 느낌이랄까....저는 참 좋았다구요. 참 이번 발매된 조성진 모차르트 앨범 너무 좋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실제로 들을 수 있을 날이 올까..
산타체칠리아 & 파파노 오케도 좋았구요. 이상하게 유독 팀파니에 집중하게 되었던 연주들.
저렴하고 오래된 호텔이었는데 왜이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네. 외국호텔 온 느낌이었다. 룸도 넓고 소파도 편하고, 공연보고와서 책읽고 와인마시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가을밤엔 역시 쇼팽 발라드죠.
청경채랑 오리 or 목살 넣고 굴소스 조금만 넣어서 볶볶하면 맛있다.
아페쎄 덕후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한 우물만 팝니다. 두 개 다 저렴하게 득템해서 뿌듯뿌듯.
색감................................ㅠㅠㅠ
한동안 공백기이던 친구들의 결혼소식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청첩모임. 대학교 동기들 만나서 밤늦게 들어왔는데 도 어김없이 7시에 눈이 떠져서 뒹굴거리다 모자만 대충 눌러쓰고 커피랑 책읽으러 스벅. 솔직히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없으면 정말 삶의 낙이 없을정도로 나에게는 이제 주말의 아침시간들이 소중하다.
#1 열번 MBTI를 하면 열 번 전부 INTP가 나온다. 고등학생때는 ENTP가 나왔었는데 신기하게도 성인이 된 뒤로는 무조건 INTP가 나온다. 솔직히 나는 뼛속까지 내향적인 성격인데 고등학생때는 그저 외향적임을 동경해서 나온결과인것 같고. 어쨋든 평소에 나도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물론 이 성격테스트가 나를 대변해줄 수 없겠지만 어쩐지 조금은 나를 이해한 기분. 신기한게 이걸 받아들이고나니 타인도 이해가되는 기분.
#2 조금 치열했던 한 달을 보냈다. 내 분야에서 더욱더 전문적이어지지 않으면 도태된다. 이게 연차가 쌓일 수록 더 부담이되고 그러기에 꾸준히 공부해야하고 받아들여야한다. 근데 이게 시간적 압박이 다가오니 초인적인 힘이 나오더라는ㅋㅋㅋ 쨋든 문제는 일단락 됐지만 그래도 느슨해지지 않도록 늘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지. 뭐 내 자신을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어쩐다 하지만 원초적이게도 직업이 된 이상 먹고사는게 달린 문제니까?
#3 내 부유 하는 생각들을 글로 써내기란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세상을 자기 편견과 고집으로만 바라보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것. 앞 뒤 옆 살피지 않고 오로지 눈 앞의 자기의 사고만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요새는 정말 가치관, 신념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 가치관과 고집이 우스워지지 않도록. 나 또한 나만의 박스에 갇혀있지는 않았는지. 내 주관이 뚜렷한 것은 좋지만 그 주관을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말 것. 설령 타인의 가치관이 이해가 되지 않는 범주일지라도. 그냥 그러려니..... 그냥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하고 넘겨버릴 일들.
5월부터 8월까지는 꽤나 철저한 식단관리를 하면서 살았고 (feat. 운동) 이제는 그렇게 까지 안먹는거 못태...
뭐 가끔 이런 일탈도 하기는 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도 다녀왔다. (대림미술관 Coco capitan)
8월에는 대망의 베를린으로 휴가를 떠났고
네 그곳에서 잔뜩 구워져서 돌아왔습니다..? 그때즈음 한국의 날씨는 내가 찜통속의 만두가 된것같은 기분이었다면 베를린은 그냥 불타는 느낌..
9월즈음이 되자 끝나지않을것 같은 더위도 어느정도 수그러들었고
초가을 바람 살랑살랑 부는 어느 금요일 밤에는 Aquilo 라이브 공연도 갔었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네
공연보고 동생이랑 업플로호스텔(Upflo Hostel)에서 1박. 집에서 잘 수도 있었지만 괜히 그냥 기분내고 싶어서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콘파이가 한국에도 출시되어서 먹어도 보았고. 나는 한국이나 방콕이나 다 맛있던데
재작년에 브라렛이라는 신세계를 한번 접했던 나는 이제 다시 와이어를 입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어쨋든 브라렛 탐방하다 발견한 인에이라는 브랜드.
이 날은 또 갑자기 추워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맨투맨도 주섬주섬 꺼내입어보고
베이퍼맥스 플라이니트도 들였다. 실은 트리플블랙을 찾아헤맸지만 뒷북친 내탓이오 나와 인연은 없었던걸로..
에어팟에 고흐아저씨도 달아보고
9월 중순 호치민으로 출장도 갔었다. 호치민.. 그곳은 참 좋은곳이었습니다. 특별한거 없었는데 왜이렇게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다.
대체재를 찾을 수 없어 결국엔 사게되는 Tacit..
올해에는 다른해보다 독서도 꽤 많이 했다. 다이어트의 순기능.... 나는 영화나 드라마볼때는 꼭 입이 심심해서 뭔가를 찾게되는데 책에 집중할 때에는 먹을것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ㅋㅋㅋ 뭔가가 먹고싶어질까봐 퇴근하고 운동하고 책읽다 잠들고 그런 시간들을 보냈다. 이북도 꽤 많이 사서봤고.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베트남 출장중에 읽었던 '피프티 피플'
3년전인가 구매해서 잘 신고다니던 로퍼가 저세상으로 갔다. 회생불가. 그래서 이전에 신던것과 가장 비슷한 COS더비슈즈를 샀는데 이전 로퍼보다 발이 아프고 발도 훨씬 커보여서 먼가 정이 안간다. 다시 구할래도 구할 수 없어서 넘나 슬픈것..
10월 초쯤에는 나이지리아로 다시한번 출장을 갔다. 나의 PP카드 사용법, 배고플땐 마티나 라운지 쉬고싶을땐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 마티나 라운지 진짜 너무 맛있다...
나이지리아 가는 길에 홍콩 30시간 레이오버.
호치민 출장때 비행기에 놓고 내린 에어팟... 기내에 놓고내린 물건 왠만하면 분실물로 다시 찾을 수 있다던데 나의 에어팟은 해당사항이 없었나보다. 아시아나 홈페이지 분실물 리스트 매일매일 찾아봤지만...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너... 그래서 홍콩 들른김에 다시샀다. 에어팟 한번도 안쓴사람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 없다는 말처럼 유선이어폰은 이제 못쓰겠더라. 우리나라보다 3~4만원가량 저렴.
코즈웨이베이 COS에서 무려 25000원에 니트를 득템하고.
삭막한 그 도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다시 왔다. 하하..
일하고 - 먹고 - 호텔 GYM에서 운동하고나이지리아에서도 계속되는 뺑뺑이 일상.
아프리카탈출은 늘 짜릿해... (공항직원이랑 파이트 뜰 뻔..)
라고스-아부다비-홍콩 구간은 에티하드를, 홍콩-인천 구간은 타이항공을 타고왔는데 (홍콩을 들리고자 했던 사심은 담겼지만 육체적으로 헬이었던.. 하지만 전구간 합친 티켓도 더 저렴했던ㅋㅋ) 사실 인천들어갔던 비행기는 홍콩발이어서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ㅋㅋ 검역대앞에 큼지막하게 'TG629편 자진신고대상 : 이슬기' 아 네.... 내가 이전에 중동비행기를 갈아타고왔는지 어떤 단서로 추적한건지 신기했지만 건강상태질문서도 작성하고 열도재고.. 최근 메르스환자가 발생했어서 그런지 엄청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에서야 질병관리본부의 끈질긴 모니터링도 끝이났다. 다녀오자마자 나이지리아 콜레라며 중동 메르스며 문자폭탄이었는데 이제 좀 잠잠해지겠네. 어쨋든 조심해서 나쁠거 없으니까.
한국 오니 외투없이는 다닐 수 없는 날씨에 주섬주섬 청자켓을 꺼내입는다.
올 가을준비는 이걸로 끝! 더 안살거야 (과연)
어여쁜 손톱달.
짠내났던 준 플레이오프. 큽 그래도 가을야구 간게 어디예요. 그니까 내년에도 갑시다.
염원을 담은 어륀지 양말이었는데...
우리집 연례행사. 고구마 캐기. 고구마 덕후 아빠가 취미로 하는 고구마밭 치고는 너무나 방대해서 매년 소환된다. 올해 고구마 진짜 맛있게 익었는데 아빠가 자꾸 어디다가 한번 팔아보라고... 저 환불도 귀찮아하는 사람인데여..
고구마캐러 가는 길. 아침안개 자욱한 금강하구둑
하.. 진짜 엽떡만큼은 참아보려고 했는데... 11월부터 다시 식단조절할거야...
얄미운 스타벅스 내사랑 햄치즈루꼴라 어디가고 올리브햄치즈루꼴라가 400원이 올라서 등장했다. 맛도 그냥 햄치즈 루꼴라가 더 맛잇는거같은데.......
지난 주에는 교육이 있었고 그 틈을 타 가보고싶었던 Flask에도 잠깐 들렀다.
스리슬쩍 끼워넣기. 셀카 진짜 일년에 몇번 찍을까 말까 하는데 ㅋㅋㅋ 화장하고 렌즈낀 기념으로 찍은 날. 나는 원데이 한통 사면 2년은 쓰는 사람... 렌즈낀 날 = 결혼식 or 출장 or 미팅. 옛날에는 (어렸을적)진짜 자주찍었는데 요새는 셀카찍을때 에너지소비가 어마어마하다 ㅋㅋㅋㅋ 10장 찍고는 더는 못해..
불과 두 세달전에 세상 끝날 것 같이 더워놓고 결국 이렇게 또 코 끝 시린 바람이 불어온다. 길에 잔뜩 떨어진 낙엽사이를 또각또각 부츠신고 걸어가면 그렇게 가을여자(?)된 기분이고 좋더라. 아무튼 앞으로 미루지 않고 열심히 포스팅해보겠다고 다짐해본다. 기록은 중요하니까여..
여름휴가로 베를린을 다녀왔다. 여행가면 쇼핑 소심쟁이가 되어서 털어오는거 못하는 나.... 근데 진짜 이번 여행에서는 최선을 다해 쟁여오려고 환전도 넉넉하게 해갔는데 결국 유로 남겨옴.
아무튼 딱 필요한것만 구매해 온 쇼핑목록먼저 포스팅.
1. do you read me?! 에서 MONOCLE Travel Guide book Berlin 편과, 에코백 한 개. 실제로 가이드 북은 여행기간동안 잘 썼고, 에코백은 원래 하나 있었어서 기념으로 하나만 사왔다. 생각해보니 5유로인데 더 사서 좀 나눠주고 그를걸 그랬다.. 대체 왜 그 순간에는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거죠?ㅋㅋ
2. Paper & Tea 에서도 선물로 줄 에코백이랑, 텀블러 한 개 사옴.
텀블러는 실로 정말 유용하게 쓰고있다. 최근 카페 매장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못쓰도록 법이 바뀌어서, 안그래도 텀블러가 필요하던 차에 잘 사용하고 있음. 이건 두 개 세 개 사오기엔 가격대가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T_T
3. P&T와 OUR VODKA 콜라보?해서 파는 보드카. 아워보드카에 P&T 티백을 같이 넣어주는 패키지이다. 사실 OUR VODKA BERLIN은 꼭 사오려고 했었어서 공장겸 매장에가서 보드카만 구매하려고 했으나 동선상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었어서, P&T에서 파는 패키지로 구매했다. 아까워서 개봉 못하고 있다. 그리고 저 마개 어쩌죠..
4. 하리보덕후(동생)를 위한 하리보. 최대한 한국에서 못봤던것만 집어오려고 했으나 반절의 성공.. 저 마시멜로에 딸기 입혀져있는 맛 한국에 없다는데 최고 최고. 한 봉지에 1유로도 안한다. 동생 독일 가면 캐리어 반절을 하리보로 채워올듯 ㅋㅋㅋ
5. BIO COMPANY와 DM에서 털어온 것. 언니네랑 엄마아빠 이미 준 것도 있어서 별로 없어보이지만. 남들 다 털어온다는 발포비타민(선물용)과 감기차, AJONA치약, 그리고 통밀 파스타. 유독 식단에서 신경쓰고 있는게 정제된 탄수화물 줄이기인데, 가끔 파스타가 땡긴다. 그럴 때 해먹으려구 사온 것. AJONA치약은 맨첨에 암모니아 향이나서 진짜 이걸 선물주기도 그렇고 어떻게 할까 했는데 양치하고 나면 개운함이 남다르다. 용량도 작아서 출장이나 여행갈 때 들고다니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과일차랑, 그냥 있길래 사온 비건 마요네즈, 머스타드 등 각종 소스. 맛을 봤는데 나는 비건도 아닌주제에 그냥 안비건 마요네즈 먹는걸로....
6. 에코백 덕후(=나)를 위한 에코백들. 물건사고 받은것도 있고, 뮤지엄이나, 미술관 들르면 하나씩 꼭 구매했다. 에코백이 많아지니 부자된 느낌이다. 히히
7. 마우어파크 벼룩시장에서 5유로 주고 구매한 동전지갑. 여행내내 진짜 잘썼다. 수납 짱이고 진짜 가죽이라 엄청부들부들하다. 다른색도 사올걸. 근데 생각보다 마우어파크에서 득템을 못해와서 슬프다. 지금 생각나는 아쉬운 것들이 몇개 있는데 뭐 이미 지나간걸 이제와서 후회하면 모해 흑
8. A KIND OF GUISE 독일 브랜드인데 모든 제품들이 Made in Germany라고. 쇼핑할 때 기준은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 인데 그런점에서 요 브랜드에서 무언가는 꼭 하나 사오고 싶었다.
그래서 산게 동전 지갑. 나는 큰 지갑을 안들고 다녀서 나한테 유용한 사이즈. 안에 카드 수납할 수 있는 곳도 잘 되어있다.
아마도 핸드메이드인 독일?
9. ace & tate 안경테
미테에 가면 안경점이 많다. 독일이 안경테를 잘 만든다고 얼핏 들은 것 같았어서... ace&tate라는 곳에서 금테를 구매했다. 나는 렌즈끼는걸 매우 싫어하고, 잘 맞는 안경 하나 구매 하면 돌아가면서 매우 잘 쓰는 편이라 구매해도 아깝지 않겠다 싶었다. 찾아보니 암스테르담을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인것 같았고. Neli 라는 모델로 구매했다.
두둥.. 근데 한국와서 사진찍으려 보니까 handmade in china가 나를 슬프게 했다.... 보니까 디자인만 암스타르담에서 하고 제조는 심천에서 하는듯. 핸드로만들었던 기계로만들었던 중국은 중국인데여? 핸드메이드 하나도 위안이 안됨.진짜 중국 안끼는데가 없다. 이쯤에서 또 Made in china 없이 한 달 살아보기 다큐멘터리가 생각나고...
10. 의류 청바지 : 어반 아웃피터스에서 구매한 BDG청바지. 세일하길래 또 안살 수가 없죠잉. 핏이 엄청 예뻐서 여행내내 잘 입고 다녔다 / 나이키 티셔츠 : 위에도 말했다시피 '그 곳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에 집착하는 나는 나이키에서 BERLIN 티셔츠를 운동할 때 입으려고 구매했다. 요새 운동에 재미를 붙일랑 말랑 하고 있기때문에 운동복에 슬슬 관심이 생긴다. / WEEKDAY티셔츠 : 이 브랜드도 처음보는 브랜드였고, 옷 느낌이 옛날 AA랑 약간 비슷했다. 기본템이면서도 약간 유니크한? 기본티가 2+1이었고 하나에 9유로였는데 그 당시 또 무슨 소심이가 강림하셔서 겨우 한 장 사왔다. 근데 입어보니 찰랑찰랑하고 재질도 좋아서 후회중.... 색깔별로 사왔어야지.... / 땡땡이 원피스 : 베를린 돔 가는길에 만난 WHO KILLED BAMBI? 라는 무서운 이름의 구제샵에서 산 빈티지 원피스. 미테에 빈티지샵이 많은데 나는 정말 빈티지샵 가면 엄청 많이 털어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생각보다 빈티지샵 가격들이 셌고, 생각보다 건질 것도 없고.
11. FOTOIMPEX 라는 다양한 종류의 필름, 토이카메라, 인화지 등등을 팔았던 사진 전문점에서 구매한 ILFORD 흑백 일회용 카메라. 대학생때 흑백 사진동아리였는데 그때 인화할때, 현상할때 썼던 물건들도 많이 있어서 추억돋아서 구경했네. 이걸로 다시한번 흑백 사진 찍기 시작해볼까?
12. KW 미술관 굿즈
13. 프라이탁 어깨패드. 프라이탁 매장 구경갔다가 이거야말로 진짜 필요한 물건이다 싶었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가방이 꼴도보기도 싫었는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바로 샀다.
요러케 가방에 부착해서 짐 챡챡 넣어서 매고 왔다. 진짜 훨씬 훨씬 훨씬 편했다.. 가격도 비싸면서 애초에 어깨패드 부착해서 팔아주라..
14. 구름 사탕? 코튼 캔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경유였는데 이게 늘 궁금해서 사와보았다.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고, 약간 고소한 인절미맛에 생각보다 입에 달라붙지 않았다.
15. 여행가면 꼭 사와야하는 것. 마그넷! 이스탄불과 베를린 하나씩. 그리고 베를린 신호등에서 만날 수 있는 암펠만.
10.9-14 라고스 짧은 기록. 자카르타 출장때문에 인천에서 출발하는게 아닌 홍콩에서 출발해서 방콕 2시간인가 잠깐 들렀다가 두바이에서 라고스로 가는 에미렛 티켓을 끊었다. 방콕을 굳이 왜 들렀냐면 방콕 들르는 티켓이 훨씬훨씬 쌌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어쨋든 홍콩공항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핸드캐리백에 뭔가를 치렁치렁 달아준다.. 저 초록태그는 왜 달아주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달아주니 달고 가본다.
Hongkong to Bangkok
Bangkok to Dubai
finally Dubai to Lagos
공항 딱 내렸는데 너무나 삭막해서 내가 또 아프리카에 왔구나를 몸소 느꼈다. 모잠비크 마푸토 공항보다 삭막했다.. 무엇보다 입국심사가 까다롭다 하여 긴장을 바짝했는데 별거 없었다. 세관에서 짐검사를 빡세게 한다하여(돈 요구를 위한) 또 2차긴장을 했는데 또 별거 없었다. B777기 거의 만석으로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려서 공항이 일시적으로 북적거리니까 그냥 직원들도 정신이 없었는듯.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잽사게 빠져나왔다.
공항에서 드라이버를 만나 호텔까지 들어왔다. 사실 호텔드라이버보다 우버가 훨씬훨씬싸서(1/4가량) 시내 다닐때는 우버를 아주 잘 이용했다.
Hello, Victoria Island!
호텔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그냥 무작정 나와 슈퍼 찾아 삼만리... 간신히 찾은 Shopper's Delite 라는 슈퍼. 일단 6일치 생수를 왕창 샀다. 양치하고 입도 헹궈야해서 꽤 많은 생수를 사서 짊어지고 다시 호텔로 컴백.
호텔 수영장. 나름 바도 있고 저녁에 파티도 열리고 ㅋㅋㅋ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호텔 위생 컨디션은 썩 별로였지만 어쨋든 잘 머물다 왔다.
일하러 가는데 갑자기 비가왔다. 이걸 타겠다는 엄두도 안냈는데 근처에 있던 현지인이 비맞으면서 걸어가는 우리를 부르더니 이 툭툭이 같은 교통수단을 세워서 태워줬다. 나이지리아 사람들 은근 친절했다. 츤데레 같은 느낌.. 이 교통수단은 우리 목적지까지 편도에 100나이라인데 이건 또 우버의 1/5 가격. 엄청 싸다. 우버는 500정도, 호텔드라이버를 쓰면 2000.... 나중에는 막 우리가 잡아서 타고 호텔 들어오고 그랬다. 라고스 메인랜드가면 상상도 못했겠지만 Victoria Island치안이 나쁜편이 아니어서 가능했던 일 같다.
호텔 뷰. 은행 view.. 여기가 여의도 느낌쯤 되려나 근처에 은행 지이이이이이인짜 많았다.
beach 그리고 대서양
저녁에 걸어다녀도 위험하지 않냐고 여러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네버 전혀라고 해줘서 저녁에도 밥을 먹으러 걸어다녀 봅니다. 역시 크게 위험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어쨋든 항상 조심해야하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녔다.
아침마다 방문에 꽂혀있던 신문. 딴말인데 나이지리아 영어 억양이 정말 세다. 맨첨엔 나랑 싸우자는 건줄 알고 쫄았자냐..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쫄보는 멀리 못나갑니다. TripAdvisor 어플에서 호텔 근처에 타이 식당이 있다하여 일마치고 저녁에 나서봤다. 신기한게 이런 레스토랑은 너무나 비싸다. 이거 한그릇에 한화로 거의 15000원? 그래서인지 식당이 텅텅 비었다. 외국인들만 가끔 오는 느낌..
호텔에서 만난 이집트사람과 종종 우버를 쉐어했다. 저녁에 쇼핑몰에 가본다 해서 우리도 따라 나섰다. 나이지리아 쇼핑몰은 어떤가 싶어서. 지이이인짜 별거 없었다. 마트에서 담날 먹을 시나몬 롤이나 좀 사서 들어왔다. 같이 우버 쉐어했던 이집트 사람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원래 직업은 의사이고 Overseas sales도 겸해서 투잡을 뛴다고. 의사가 투잡이라니 왜지 너무나 신선했다. 나이는 내 또래 그 언저리인것 같았고, 친절했으나, 가끔 개그를 치는데 정말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오픈마인드로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척 해줌. 그리구 자꾸 한국에 사는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느낌이었다. 왜냐면 이집트 뉴스에서 맨날맨날 North Korea랑 USA소식이 나온다고 정말 너네 전쟁나는거 아니냐고 나에게 걱정스레 물어봤다. 내가 '한국사람 매우 평온하다. 한국 놀러와' 했더니 식겁하더라 ㅋㅋㅋ 진쯔 외국 나가서 Korean 이라고 하면 단연 정말 가장 많이 듣는소리는 South? North? 이거다. 나중엔 지긋지긋해서 North! 했더니 아무도 안믿음. 아 그럴거면 왜 물어보는데여...
호텔 조식도 그냥 그저 그렇다. 그나마 제일 맛있게 먹은 저 볶음 라면같이 생긴 저것.
Lagos 풍경. 노란 버스도 진짜많이 지나다닌다.
드디어 아프리카를 떠나는 날. 라고스 무르탈라 무하마드 공항. 에미레이트타고 홍콩까지 가고 홍콩에서 케세이로 갈아타서 자카르타로 가야하는데 다른 연합 항공사여도 국제선은 다 짐을 연결해준다고 알고있었으나, 여기 언니들 이런케이스를 경험해보지 못했는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 결국 에미레이트 높은사람까지 불러와서 다행이 케세이 항공권까지 발권 해줬다. 거의 30분이 걸렸는데도 짜증한번 안내고 친절하게 발권해주고 짐도 붙여준 체크인 언니 고마워여..
공항에 KFC가 있길래 징거버거를 먹어보았지만.. 내가 아는 그맛이 아니..ㅠㅠ
공항에서 마그넷을 팔길래 또 안사면 섭섭하니까... 신나게 흥정해서 남은 나이라 탈탈털어서 사왔다.
날 어서 데려가요... Emirates...
Bye Lagos
지난 모잠비크 출장에 비하면 스펙타클함도 전혀 없었고, 만나는 사람들도 다 친절했기에무탈하게 일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했다. 아프리카 출장은 계속 긴장을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녀야 해서그런지 유독 더 피곤한 느낌이다. 결국 막바지에 감기를 얻었고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로 나이지리아를 떠났다.
긴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2주 동안 짧다면 짧을 수도 있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출장엘 다녀왔다. 원래 5개월쯤 전에 10월 중순에 자카르타에 가야하는 스케쥴이 잡혀있었는데 그 직전에 불가피하게 나이지리아에 가야하는 상황이 생겨서 한국에 들르지 않고, 나이지리아에서 바로 자카르타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참 복잡스럽게 끊어야 했다는... 일단 한국 홍콩 자카르타 구간은 케세이퍼시픽으로 끊고, 홍콩에서 두바이에서 트랜짓해서 라고스로 가는 표는 에미레이트로 끊었다. 어쨋든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두바이로, 두바이에서 홍콩으로, 홍콩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세 장의 표를 받았다. 다행이도 에미레이트와 케세이가 짐도 잘 보내주고 발권까지 해줘서 불편함 없이 트랜스퍼할 수 있었다.
자카르타는 처음으로 나 혼자 떠나는 출장이었다. 모든걸 내가 소통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두바이에서 동행과 헤어지고 혼자 홍콩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정말 덜덜 떨었다. 기내식이 얹힐정도로.. 게다가 홍콩 기상상황이 안좋아서 착륙할때에 활주로까지 다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는 고어라운드까지 겪었다. 고어라운드 한번 할때마다 비행기 엔진은 몇배의 힘을 쓴다는데, 정말 굉음을 내며 올라갔다. 그 큰 비행기안에 정적만이 흘렀고, 재착륙에 성공하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라고스에서부터 총 25시간 가량의 대기시간과, 20시간의 비행시간의 끝에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밤 11시. 입국심사하고, 짐찾고 자카르타 회사에서 보내준 드라이버를 공항에서 만나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근데 당장 다음날 9시 미팅이라 새벽 3시까지 PPT를 마무리하고, 긴장감에 새벽에 계속 잠에서 깨는 바람에 거의 잠을 못잔상태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날이 밝아오니 호텔 창 너머로 자카르타의 모습이 보였고, 내가 어제와는 다른 또 새로운 곳에 있구나를 실감하게 되었다.
출근길.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어마무시하다. 아마 인구도 엄청 많은 도시인데다가, 지하철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인 것 같았다.
오전 미팅을 마치고, 점심을 인도네시아식으로 사주셨는데 이것저것 맛보라고 종류별로 시켜주셔서 끊임없이 음식이 나와서 당황했다. 엄청 맛있었는데 정말 너무 배가 불러서 눙물이 날 정도였다. 그리구 후식으로 쫄깃한 떡이 들어있는 디저트 음료를 마셨는데 우리나라 식혜맛이랑 비슷해서 친숙했다.
오후미팅까지 무사히 마치고 호텔로 컴백하는 길. 이 때 정말 10년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기분이었다. 중요한 시험 하나 마친 기분. 그리고 역시 어마어마한 트래픽잼.. 드라이버가 영어를 못해서 뭐라 소통할 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항상 너무 해맑게 웃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일단 씻고, 호텔 앞에 있는 Pacific Place 몰로 나가보려고 길을 찾아보았다. 근데 구글 맵이 도보로 가는 경로라고 알려준 길이 4차선 도로인 것. 육교도 없고 횡단보도도 없고 차는 쌩쌩지나가고, 매우 당황해 하고 있는데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여기서 건너는게 맞다면서 따라오라며 그 많은 차와 오토바이 사이를 헤집고 길을 건너셨다. 황당.....돌아가는 길이 벌써 걱정되었지만 일단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드링킹해주고,
세상에 비비고 발견, 진짜 해외나와서 한국음식 굳이 안찾아먹는데 이미 한국떠난지 10일이 지났던 시점이라 칼칼한게 너무 땡겼다. 그래서 낚지덮밥. 팍팍 비벼서 빙땅맥주랑 먹으니 정말 살 것같았따....
몰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Ak'sa.ra라는 편집샵에 들어가보았다. 디자인서적을 비롯해 감각적인 책들을 팔고 있었고, 예쁜 소품도 팔고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내가 구매한 책은 Made in Jakarta라는 자카르타를 짤막하게 소개한 내용과, 그 곳에서 창작 및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 및 장소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이었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유럽? 느낌이 나는 티셔츠 한 장도 사왔다. 그리고 슈퍼에서 산 인스턴트 미고랭, 회사에서 선물받은 Sarak이라는 열대과일. 과일은 한국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서 정말 최선을 다해 먹었지만 다 먹을 수 없어 아쉬웠다.
다시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전시회 서포트를 해주러 JCC로 갔다. 호텔과 터널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하기 매우편했다. 전시회에서는 어제 미팅에 참여했던 스탭들 외에 더 많은 스탭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하루종일 함께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다들 너무나 호의적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TV를 틀면 한국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한국 가수들도 이미 콘서트도 엄청하고 있었다는..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도 방영된 다음날 딱딱 자막까지 올라와서 나보다 다들 한국 문화를 잘 접하고 있었다. 다들 "오빠~" "어떠케~" "아이고" 같은 기본 언어도 구사하고 있음.......... 어쨋든 한류덕에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것도 많이 물어봐줘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근데 나를 당황하게 했던 질문은 "한국 남자들 박보검처럼 정말 다 잘생겼니..?" 음..그들의 환상을 깨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 고민했다는..
점심은 사테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꼬치요리. 맛있으나 간이 세다. 다들 잘먹는데 나만 물을 한통을 다 비워가며 먹었다.
내 사진첩엔 하루가 통채로 없네. 어쨋든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저녁, 스탭들이 자카르타 시내 구경을 시켜준다고 하여 따라나섰다. 지금 우기라 비가 갑자기 비가 많이와서 일단 비를 피해 몰에가서 저녁을 먹고, 함께 단체셀카를 엄청 많이 찍었다. ㅋㅋㅋ 그 다음엔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으로 세워진 monas에 데려가줬다. 늦은 시간이라 입장이 불가해서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해서 아쉬웠다.
Monas 앞에서 이런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이름은 Kerak telor라고 했다. 배가 매우 불렀지만 전통음식이라고 한번 맛보라며 사주셨다. 코코넛, 계란, 쌀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바로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스탭들과 왓츠앱 번호를 교환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인도네시아 식으로 인사를 하면서 이건 너를 Respect한다는 뜻이야 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너무나 정도 많고 웃음도 많았던 스탭들과 헤어지려니 너무 아쉬웠다. 한국회사 하면 딱딱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여기 스탭들은 다들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회사바이회사 일수도 있지만..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 자카르타 둘러볼 시간이 없어 사진이라고는 매일 호텔에서 찍은 사진 뿐...
]
어제 배불러서 먹다 남긴Kerak telor를 마저 먹었다.
그리고 세상 귀찮은 짐싸기.... 한국 회사에 돌릴 과자도 챙기고
4박동안 머물렀던 Sultan Hotel도 안녕.
웹체크인을 마치고, 수카르노 하타 공항으로 출발..
케세이 퍼시픽은 터미널 2에서 탑승을 했는데, 정말 예뻤던 터미널2. 전통가옥의 느낌도 잘 살렸고, 게이트 사이사이 조경도 인도네시아 느낌으로 엄청 예쁘게 해뒀다.
이륙 직전, 우리 앞에 가던 Garuda Indonesia 비행기 다음에 우리차례.
bye Jakarta.
어디 하나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던 자카르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것 같다.
홍콩공항에서 4시간 반 대기. 정두에서 칭따오와 소고기 볶음면을 먹었는데 와.. 노맛. 반은 남긴것 같다.
15일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 진입. 맨처음에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때는 빨리 이 날이 오기를 바랬는데 막상 왜이렇게 아쉽죠.. 난 돌아다니는게 체질인지 월요일 한국 회사에 앉아있을 생각하니 뭔가 갑갑했다.
인천에 새벽 5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라 리무진 시간까지 크리스피 먹으며 멍때리다 리무진 타고 집에 도착해서 정말 토요일 일요일 내리 잠만 잤다. 인간이 이렇게 잘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일요일에 저녁에 나를 본 아빠는 인도네시아에서 대체 뭘하고 왔길래 얼굴이 왜 이렇게 커졌냐고 했다. 크흡.. 하루종일 자서 부어서 그래여...
인도네시아 마그넷과, 전 날 다녀온 모나스가 보이길래 반가워 구매한 마그넷.
그리고 인도네시아 커피가 유명하다 하여 공항에서 커피도 사봅니다. 사실 커피루왁이 유명하지만 아무거나 잘먹는 나는 그냥 대충 아무거나 그냥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사왔다는데에 의의를 둘 수 있을 정도로만...
출장기라 자카르타에대한 정보도 없고, 관광도 안했고, 그냥 나혼자 기억하려고 끄적인 불친절한 기록이지만 누군가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셨다면 미리 감사합니다.
뒷바퀴에 바람빠진줄도 모르고... 야간 라이딩. 집에 들어올때 끌고 들어왔다. 집 와서 당장 바람넣는기계 구매함.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대륙발 프로젝터를 구매했다. rd805. 스피커 연결해서 그럭저럭 잘 사용하고 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큰 기대없이 사용하기엔 좋다.
요즘 돌려가며 매는 에코백 두 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시아나 클럽 골드가 되어있었다. 요즘엔 우편물 안보내주나염..
마침 MMCA가 아시아나 골드회원은 무료라 하여 들러보았다.
고민을 거듭하다 구매한 Tacit. 내 고민이 무색해졌을만큼 내 취향의 향이다.
정권이 바뀐 두달 쯤 되어서야 이런 언급하기 민망하지만...(게으름의 결과) 어쨋든 우리나라는 굉장히 의미있는 선거를 치뤘고, 정권이 바뀌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탁합니다.
노을.
뒤집기 하느라 등에 날개 단 조카님. 천사인 줄.
오월의 말미에는 나의 생일도 있었는데 생일이 되기전에 언니가 맛난것도 사주었다.
미세먼지 미세먼지 미세먼지의 나날들 속에서 가끔 이런 청명한 하늘을 만나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 맑은 하늘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0528 HBD TO ME!
설거지하다 보이는 쓸데없이 멋진 풍경.
생일 선물들.
장미피는 계절도 드디어 왔네요.
이 즈음에는 paradis노래를 주구장창 들었던 것 같다.
떨어진 장미 잎이 이렇게 예쁠일?
집앞 조깅코스는 매우 단조로운 노선.
6월 연휴였던것 같다.
스벅 신메뉴 슈크림 딸기 프라푸치노. 가끔 점심 대신 먹곤 함...
노을만 보면 나도모르게 카메라 어플을 켠다..
아보카도 홀릭.
조그만 스투키도 TV옆에 두었다.
전단지의 흔적. 색감이 예쁘다.
최근 쇼핑 샷..
아빠 선물로 드린 Aesop.
맑은 날 주말. 집에만 있기 아까운 그런 날.
리얼케이크.
de..?
잘 자라고 있어요 고무나무.
비행기 덕후인 동생이랑 가끔 기분전환겸 놀러가는 인천공항. 외항사 비행기를 볼 수 없는게 아쉽긴 하지만 동생은 정말 비행기만 보면 눈을 떼지를 못한다.
공항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어주고..
요즘 읽는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 거의 내 이상형과 매우 가까운 김영하 작가.
-
2017년이 밝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번이나 계절이 바뀌었다. 나는 서른을 맞았고 제 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 마냥 2017년 상반기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30이 되고 느낀 가장 커다란 고민은 사람의 삶이라는게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천성 자체가 아둥바둥 치열하지 못한 나는 더욱 더. 20대의 나였다면, 한 해의 중반이 흘렀으니 남은 절반도 잘해보자 으쌰으쌰 했겠지만 지금은 그냥 내 자신에게 '남은 2017년, 지금처럼만 잘 버텨주었으면' 이라고 내 자신을 도닥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아 좀 슬프네..
긴 연휴의 말미에 목적이 뚜렷한 통영여행을 떠났다. 1박이기때문에 짐은 최대한 단촐하게 싸서 에코백 하나만 들고 다녀왔다. 짐이 무거우면 여행내내 짐에게 지배당하는 느낌이 싫어서..
세종에서 통영가는 직통버스는 없어서 대전복합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탔다. 세종은 오로지 서울가는 버스와 기차만 많다. 서울갈때는 빠르고 편한데 서울이 아닌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조금 불편함.
확실히 이곳이 남쪽임이 느껴진다. 곳곳에 야자수.
길 가다 만난 뽀로로 벽화.
동피랑마을에 들러볼까 하다가 찾게된 #하이시드니 라는 카페. 아기자기한 카페였고 그린아보카도스무디는 맛있었다! 요새 아보카도 홀릭.
동피랑 마을.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너어어어어무 많아서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이곳이 대한민국의 나폴리 인가요. 동피랑에서 내려와서 중앙시장도 갔는데 꿀빵이며 뭐며 사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냥 입맛이 하루종일 없었던걸로...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
게스트하우스 가는길에 이런 무인판매대를 자주 보았다. 꽤 신기했네.
통게스트하우스.
사실 동생이랑 같이오려고 했던 여행이라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동생이 못갈것같다고 통보를 했고, 이 때 극성수기 기간이라 사실 다른 숙소를 알아볼 여력도 없어서 그냥 트윈룸에라도 묵으려고 왔다. 그런데 이 날 싱글룸 예약하신분이 급 동행과 같이 오게되셨는지 트윈룸을 찾는다 하셔서 덕분에 싱글룸으로 체인지하고 차액도 받고 완전 럭키. 에브리바디 해피한 상황!
하루종일 아보카도 쥬스한잔 마셨는데 공연보다 꼬르륵소리가 날것같아 급 충무김밥으로 곡기를 채웠다.. 역시 입맛이 없어 반절밖에 먹지모담... 나답지 않게..
싱그러운 빛. 가벼운 발걸음.
도착한 곳은 통영국제음악당. 5월6일은 조성진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리는 날이었다.
티켓으로 교환하고. 프로그램북을 둘러보았다. 두근두근.
통영국제음악당 앞은 이런 멋진 전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이 한국의 나폴리인가요2.
날씨도 딱 좋았다(미세먼지 빼고)
프로그램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F장조 K.332 드뷔시 영상 1권 / 2권 쇼팽 발라드 1,2,3,4번
앵콜 라캄파넬라 비창 2악장
개인적으로 조성진이 연주하는 드뷔시를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한 음 한 음 빛이 나는 느낌이랄까. 영상 1권의 '물에 비친 모습'이 특히좋았음! 뭔들 안좋았겠느냐마는. 오늘 대구공연에서는 '기쁨의 섬'이 프로그램에 있는걸로 아는데 기쁨의 섬은 너무나 좋아했던 곡이라 나중에 언젠간 정말로 꼭 들어보고싶다. 조성진 드뷔시 레코딩 앨범은 정말로 꼭 나왔으면 좋겠다. 드뷔시는 자신의 감정이나, 이미지들을 굉장히 음악으로 잘 표현해낸 작곡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쇼팽 발라드앨범은 정말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많이 들었는데 역시실제로 들으니 소름.. 특히 1번 g단조..엉엉 레코딩음반도 훌륭하지만 역시 실황 못조차가... 울림이 달랐다 정말.
그리고 앵콜로 비창 2악장을 칠줄은 몰랐는데 첫 소절 듣는순간부터 눈물이 나왔다. 지난 3,4월 개인적으로 조금 고통의 시간을 보냈었는데 굉장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주변에 나 말고 또 쿨쩍거리시는 분들이 꽤 계셨다. 앵콜듣는 다른 관중들 역시 다들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기대도 안했던 사인회가 열렸다.
진짜 혹시나 몰라서 쇼팽발라드 앨범 챙겨갔는데. 챙겨가길 잘했다! CD 케이스에 사인도 받고,
그냥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국제음악당 앞 밤바다를 보며 여운을 간직했다. 선물 같았던 연휴의 말미였다. 내일이면 다시 출근해서 하루하루 기계적으로 흘러가겠지만 이 추억으로 살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근처에 있는 한양공고에서 기사시험을 쳤다. 필기만 합격해두고 회사들어오는바람에 2년이나 묵혀두고 있던 필기시험면제권이 사라지기 직전에 시험을 쳤다. 하필이면 올해부터 시험이 완전개편되는바람에 진작 볼걸 후회 백만번을 했다는.
자라 키즈 보다가 득템. 이런 빈티지한 가죽 느낌 신발 너무 좋다.
무인양품 = 참새방앗간. 소소하게 필요한것들 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름 다이어트 도시락...
제법 여기저기 꽃이 만발했다.
토요일 아침의 브런치(?)
식물 하나만 사다 놓고 싶다는 생각에
행동력있게 고무나무를 들였다. 자 이제 목표는 '죽이지 않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운동이 시작되었다. 당장 누군가 당선 된다고 해서 이 나라가 바뀌지 않을거라는 것을 잘 알고있으며, 사는게 나아질거라 생각하지않는다. 하지만 나는 슬플때 눈물을 흘릴 줄 알고, 국민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인간다운 대통령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적어도 '정의'가 비웃음거리가 되지않으며, '상식'이라는 것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싶을 뿐이다. 지난겨울 우리는 무엇을 위해 촛불을 들었는지. 그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놈이 그놈이여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가진사람들에게 역으로 묻고싶다. 그렇다면 그놈과 그놈이 대체 무엇이 같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