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os, Nigeria
10.9-14 라고스 짧은 기록. 자카르타 출장때문에 인천에서 출발하는게 아닌 홍콩에서 출발해서 방콕 2시간인가 잠깐 들렀다가 두바이에서 라고스로 가는 에미렛 티켓을 끊었다. 방콕을 굳이 왜 들렀냐면 방콕 들르는 티켓이 훨씬훨씬 쌌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어쨋든 홍콩공항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핸드캐리백에 뭔가를 치렁치렁 달아준다.. 저 초록태그는 왜 달아주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달아주니 달고 가본다.
Hongkong to Bangkok
Bangkok to Dubai
finally Dubai to Lagos
공항 딱 내렸는데 너무나 삭막해서 내가 또 아프리카에 왔구나를 몸소 느꼈다. 모잠비크 마푸토 공항보다 삭막했다.. 무엇보다 입국심사가 까다롭다 하여 긴장을 바짝했는데 별거 없었다. 세관에서 짐검사를 빡세게 한다하여(돈 요구를 위한) 또 2차긴장을 했는데 또 별거 없었다. B777기 거의 만석으로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려서 공항이 일시적으로 북적거리니까 그냥 직원들도 정신이 없었는듯.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잽사게 빠져나왔다.
공항에서 드라이버를 만나 호텔까지 들어왔다. 사실 호텔드라이버보다 우버가 훨씬훨씬싸서(1/4가량) 시내 다닐때는 우버를 아주 잘 이용했다.
Hello, Victoria Island!
호텔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그냥 무작정 나와 슈퍼 찾아 삼만리... 간신히 찾은 Shopper's Delite 라는 슈퍼. 일단 6일치 생수를 왕창 샀다. 양치하고 입도 헹궈야해서 꽤 많은 생수를 사서 짊어지고 다시 호텔로 컴백.
호텔 수영장. 나름 바도 있고 저녁에 파티도 열리고 ㅋㅋㅋ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호텔 위생 컨디션은 썩 별로였지만 어쨋든 잘 머물다 왔다.
일하러 가는데 갑자기 비가왔다. 이걸 타겠다는 엄두도 안냈는데 근처에 있던 현지인이 비맞으면서 걸어가는 우리를 부르더니 이 툭툭이 같은 교통수단을 세워서 태워줬다. 나이지리아 사람들 은근 친절했다. 츤데레 같은 느낌.. 이 교통수단은 우리 목적지까지 편도에 100나이라인데 이건 또 우버의 1/5 가격. 엄청 싸다. 우버는 500정도, 호텔드라이버를 쓰면 2000.... 나중에는 막 우리가 잡아서 타고 호텔 들어오고 그랬다. 라고스 메인랜드가면 상상도 못했겠지만 Victoria Island치안이 나쁜편이 아니어서 가능했던 일 같다.
호텔 뷰. 은행 view.. 여기가 여의도 느낌쯤 되려나 근처에 은행 지이이이이이인짜 많았다.
beach 그리고 대서양
저녁에 걸어다녀도 위험하지 않냐고 여러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네버 전혀라고 해줘서 저녁에도 밥을 먹으러 걸어다녀 봅니다. 역시 크게 위험하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어쨋든 항상 조심해야하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녔다.
아침마다 방문에 꽂혀있던 신문. 딴말인데 나이지리아 영어 억양이 정말 세다. 맨첨엔 나랑 싸우자는 건줄 알고 쫄았자냐..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쫄보는 멀리 못나갑니다. TripAdvisor 어플에서 호텔 근처에 타이 식당이 있다하여 일마치고 저녁에 나서봤다. 신기한게 이런 레스토랑은 너무나 비싸다. 이거 한그릇에 한화로 거의 15000원? 그래서인지 식당이 텅텅 비었다. 외국인들만 가끔 오는 느낌..
호텔에서 만난 이집트사람과 종종 우버를 쉐어했다. 저녁에 쇼핑몰에 가본다 해서 우리도 따라 나섰다. 나이지리아 쇼핑몰은 어떤가 싶어서. 지이이인짜 별거 없었다. 마트에서 담날 먹을 시나몬 롤이나 좀 사서 들어왔다. 같이 우버 쉐어했던 이집트 사람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원래 직업은 의사이고 Overseas sales도 겸해서 투잡을 뛴다고. 의사가 투잡이라니 왜지 너무나 신선했다. 나이는 내 또래 그 언저리인것 같았고, 친절했으나, 가끔 개그를 치는데 정말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오픈마인드로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척 해줌. 그리구 자꾸 한국에 사는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느낌이었다. 왜냐면 이집트 뉴스에서 맨날맨날 North Korea랑 USA소식이 나온다고 정말 너네 전쟁나는거 아니냐고 나에게 걱정스레 물어봤다. 내가 '한국사람 매우 평온하다. 한국 놀러와' 했더니 식겁하더라 ㅋㅋㅋ 진쯔 외국 나가서 Korean 이라고 하면 단연 정말 가장 많이 듣는소리는 South? North? 이거다. 나중엔 지긋지긋해서 North! 했더니 아무도 안믿음. 아 그럴거면 왜 물어보는데여...
호텔 조식도 그냥 그저 그렇다. 그나마 제일 맛있게 먹은 저 볶음 라면같이 생긴 저것.
Lagos 풍경. 노란 버스도 진짜많이 지나다닌다.
드디어 아프리카를 떠나는 날. 라고스 무르탈라 무하마드 공항. 에미레이트타고 홍콩까지 가고 홍콩에서 케세이로 갈아타서 자카르타로 가야하는데 다른 연합 항공사여도 국제선은 다 짐을 연결해준다고 알고있었으나, 여기 언니들 이런케이스를 경험해보지 못했는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 결국 에미레이트 높은사람까지 불러와서 다행이 케세이 항공권까지 발권 해줬다. 거의 30분이 걸렸는데도 짜증한번 안내고 친절하게 발권해주고 짐도 붙여준 체크인 언니 고마워여..
공항에 KFC가 있길래 징거버거를 먹어보았지만.. 내가 아는 그맛이 아니..ㅠㅠ
공항에서 마그넷을 팔길래 또 안사면 섭섭하니까... 신나게 흥정해서 남은 나이라 탈탈털어서 사왔다.
날 어서 데려가요... Emirates...
Bye Lagos
지난 모잠비크 출장에 비하면 스펙타클함도 전혀 없었고, 만나는 사람들도 다 친절했기에 무탈하게 일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했다. 아프리카 출장은 계속 긴장을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녀야 해서그런지 유독 더 피곤한 느낌이다. 결국 막바지에 감기를 얻었고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로 나이지리아를 떠났다.